'어쩔수가없다' 이병헌 "만수처럼 배우도 위기...이정재 BL 영상 보고 깜짝"[mh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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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상황과 영화산업의 닮은 점을 짚으며 위기를 언급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만수 역 이병헌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만수의 살인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가 처한 여러 위기 상황에는 공감할 수 있었다.
이병헌은 "나처럼 행복하고 좋은 상황에서 만수와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라며 영화 산업의 위기 속 영화인들의 고용 불안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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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 필요한 인물...더 비참하게 보여주려 했죠"
"AI 발전, 극장 위기...근본적인 것 신경 써야"

(MHN 장민수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상황과 영화산업의 닮은 점을 짚으며 위기를 언급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만수 역 이병헌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만수의 어리숙하면서도 처절한 모습을 통해 시대를 비추며 씁쓸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그러한 블랙코미디의 매력이 이병헌을 사로잡았다. 그는 "블랙코미디로서의 유머와 웃음이 터지는 가운데 중요하고 무거운 주제가 이면에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이번 작품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난 24일 영화가 개봉한 후 관객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등에 호평이 따르지만, 서사와 캐릭터에 대한 공감 부족을 말하는 관객도 많다.
핵심은 만수의 결정이 정말로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느냐는 것. 이병헌 역시 촬영에 앞서 그 부분에 대해 박찬욱 감독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는 "만수가 평범한 사람인데 해고당했다고 사람을 제거한다는 게 더 설득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첫 번째 살인까지 시간이 있는데, 감정적으로 처절하고 설득력 있게 하려고 비참한 모습을 더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적인 설정으로 암묵적인 합의를 본 것도 있다. 최대한 설득력 있게 하겠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정말 고민이 되고 힘든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만수의 살인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가 처한 여러 위기 상황에는 공감할 수 있었다. 부와 커리어, 가정까지. 모든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 순간 해고 통보를 받고 위기에 놓이는 만수다. 실제 이병헌의 처지와 조금은 닮은 구석이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아내인 배우 이민정과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정말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하다. 그러나 배우로서 고용 불안의 위기감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병헌은 "나처럼 행복하고 좋은 상황에서 만수와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라며 영화 산업의 위기 속 영화인들의 고용 불안정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이든 배우든 한 작품 끝나고 다음 작품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행히 나는 그 폭이 작아서 행복한 상황이지만, 기약 없이 기다리는 배우, 감독들이 정말 많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배우들은 실업이나 마찬가지다. 수입도 그렇고 점차 얼굴이 잊히면서 작아지기도 한다"고 주변 상황을 전했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배우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도 전했다. 이병헌 자신도 가짜 영상에 깜빡 속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그러면서 "나와 이정재 씨의 BL(Boys Love, 남성 동성애 소재 작품)이라면서 영상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런 걸 찍은 적이 없었는데 놀랐다.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다는 건 배우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겪고 있는 일인 것 같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극중 제지업계가 위기에 처하는 것처럼 극장 산업이 맞이하는 위기 또한 이병헌이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부분이다.
그는 "늘 영화인들이 만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주제다. 근데 그 누구도 해결책을 마땅히 말할 수가 없다"며 "진짜 극장에서 봐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계속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근본적인 것에 신경 쓰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영화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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