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부터 EREV까지…제네시스, 다음 10년 향한 로드맵 그린다

임주희 2025. 10. 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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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이브리드·EREV 등 다층 전동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
마그마 앞세워 내구 레이스 도전…유럽 소비자와 직접 소통
2030년 연 35만대 판매목표…현대차 총판매량의 6.3% 비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동화 전략 고도화와 고성능 영역 확장을 통해 다음 10년의 도약을 준비한다.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전동화 옵션을 선보여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모터스포츠 무대에도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달 출범 10주년을 맞이한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고급화 전략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정 회장은 브랜드 초기 기획부터 외부 인사 영입 등을 주도하며 제네시스 출범을 진두지휘했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차별적인 디자안 철학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출범 7년 10개월 만인 지난 2023년 8월 글로벌 누적 100만대의 벽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150만대에 가까운 판매량 기록하며 럭셔리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제공

전기차, 하이브리드, EREV…다양한 전동화 선택지 제공


제네시스는 다음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전동화 전략을 수정했다.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먼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밝힌 제네시스는 그룹 전체 전동화 전략을 선도하는 브랜드다. 예상보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지며 전동화 전략에 차질을 빚자, 제네시스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돌파할 계획을 내놨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 후륜 기반으로 제네시스 최초 럭셔리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EREV를 내세웠다. 내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제네시스의 D급(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6월 14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린 르망 24시의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사진은 르망 24시 LMP2 클래스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IDEC 스포츠 #18 차량의 모습. 제네시스 제공

‘모터스포츠’ 출전해 유럽 소비자 공략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는 제네시스는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모터스포츠를 통한 자동차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기반으로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등 내구 레이스를 중심으로 모터스포츠에 참가할 계획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사장은 지난 6월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열린 르망 24시 ‘LMP2(Le Mans Prototype 2) 클래스’에서 “유럽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지금,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넘어 오랜 시간 자동차 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유럽과의 깊은 교감을 상징한다”고 내구 레이스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 처음 진출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럭셔리카 시장에 진출을 발표하며 유럽 시장 본격 확장에 나섰다. 럭셔리 소비문화가 발달하고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높은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제네시스는 내구 레이스에 뛰어들어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고성능 시작을 알리는 최초 고성능 전동화 모델 GV60 마그마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GV60 마그마는 올 초 스웨덴 아리에플로그를 시작으로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혹서와 혹한을 오가는 주행 평가를 실시했으며,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GV60 마그마 주행 평가 현장. 제네시스 제공

2030년 연 35만대 판매 도전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목표로 연간 35만대 판매를 제시했다. 이는 올해 예상 실적인 22만5000대와 비교해 55%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면 2030년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전체 판매목표인 555만대에서 약 6.3%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캐즘을 우회해 하이브리드 및 EREV 등 다양한 전동화 신차를 선보여 판매를 지속 늘릴 예정이다. 또 공간 및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럭셔리 경험을 소비자에게 꾸준히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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