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상자산 이용자 수 1000만명 첫 돌파… 3040세대가 55%

강우석 기자 2025. 10.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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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1억 원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이른바 '고래 투자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 이용자 수가 203만 명에 달할 정도로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지만, 개인들의 투자심리 악화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1억 원 이상의 고래 투자자들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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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열풍, 6개월새 106만명 ↑
美 가상자산 진흥 정책 기대감 커져
‘큰손’ 줄어 시총은 95조원으로 주춤
“증시보다 변동성 3배, 신중 접근을”

국내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1억 원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이른바 ‘고래 투자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국내 주식시장보다 3배가량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1∼6월)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상자산 이용자 수는 1076만8900명(중복 포함)이었다. 작년 말(970만3775명) 대비 106만5125명(10.9%) 늘었다. 해당 수치에는 법인도 포함돼 있지만 220곳에 불과해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건 FIU가 관련 통계를 추산하기 시작한 202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올 1∼6월 25곳의 가상자산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은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6일(현지 시간) 당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고,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올 7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는 이른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통과시킨 점도 코인 투자를 자극했다.

가상자산 이용자는 30대가 300만 명, 40대가 292만 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했다. 30대 남성 이용자 수가 203만 명에 달할 정도로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전체 이용자 10명 중 7명은 50만 원 미만의 코인을 보유했다. 1억 원 이상 보유한 이용자는 18만2300명(1.7%)으로 지난해 말(22만200명) 대비 17.2%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지만, 개인들의 투자심리 악화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1억 원 이상의 고래 투자자들이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체 코인 투자자는 늘었지만 ‘큰손’들이 줄다 보니 시장 규모는 줄었다. 6월 말 기준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조1000억 원으로 작년 말(110조5000억 원) 대비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4815조 원에서 4473조 원으로 7% 줄어들었다. 국내 시장의 감소 폭이 세계 시장의 감소 폭 대비 2배가량 컸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에 섣불리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일반 주식시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가상자산의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은 평균 72%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27.0%), 코스닥(20.7%)의 약 3배에 달했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만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9월 고용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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