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만난 李 대통령 “3번이나 뵈었다, 셔틀외교의 진수”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며 협력 선순환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시바 일본 총리도 일본 취재진을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해 “다른 나라이므로 인식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 성실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 후 ‘한일 공통 사회 문제 대응과 관련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에 대한 공동 발표문을 냈다.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저출산·고령화, 국토 균형 발전, 농업, 방재, 자살 예방 등에 대해 정기 협의를 진행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76분간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했다. 일본 총리가 한일 양자 회담을 위해 서울 이외 도시를 방문한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총리 이후 21년 만이다.
지난달 7일 사의를 표명한 이시바 총리는 오는 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 새 총리가 선출되면 물러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시바 총리 내외가 누리마루로 입장할 때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취타대 전통 군악대 선도와 의장대 도열이 있었다며 “실무 방문이지만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취임 100일 만에 총리님을 세 번이나 뵈었다”며 “오늘 이 정상회담은 한국과 일본만 할 수 있는 셔틀 외교의 진수”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마지막 외교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대단히 뜻깊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지난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수현씨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전날 저녁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오른쪽 귓속 돌(이석)의 이상으로 생기는 ‘이석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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