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은 모두 댐 확충… 극한 기후 대비 나서
세계 주요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치수(治水)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퍼붓고 급속히 가물어가는 패턴은 온난화가 진행되며 전 세계에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다.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대비하려면 큰 물그릇이 필요하기 때문에 댐 신·증축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미국은 2010년대 이후 기후 위기와 첨단 산업 물 수요에 대비해 1000만t 이상의 대규모 댐을 29곳 새로 지었다. 이 중 1억t 이상 초대형 댐 2개도 신축했다. 2010년대 들어 잦은 가뭄과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1980년대 환경·지역 단체 반대로 폐기한 ‘사이츠 저수지 프로젝트(Sites Reservoir Project)’를 2020년에 재추진하기도 했다. 댐 등을 지어 연간 5억6000만t, 주민 2400만명이 쓸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1943년 지은 샌 빈센트댐을 리모델링해 높이를 67m에서 102.7m로, 용량은 1억1100만t에서 2억9900만t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14년 재가동하기도 했다.
일본은 중앙정부 주도로 총 15건의 댐 신·증축이 진행되고 있다. 2020년에는 3월부터 전국 121개 수계(水系)의 본류와 지류·지천, 빗물 저류 시설 등을 점검·정비해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했으나 또다시 홍수 피해를 겪자, 그해 11월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던 가와베가와댐 건설을 재추진했다. 기존 댐의 용량을 늘리는 작업도 활발한데, 1957년 완공된 가쓰라자와댐의 높이와 용량을 각각 63.6m에서 75.5m로, 9270만t에서 1억4730만t으로 늘리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1955년 지어진 신마루야마댐도 높이와 용량을 98.2m에서 122.5m로, 7950만t에서 1억4600만t으로 늘려 물그릇을 키웠다.
중국도 2021년 여름 대홍수를 계기로 이듬해 1월 ‘14·5 물 안전 보장 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저수 용량 40억t을 추가하는 유역 홍수 방지 대책을 내놨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최근 50년(1970~2019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기후·물 관련 재해 중 31%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해 피해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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