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성회의서 "군에서 정치적 올바름 없앨 것"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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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군 내 800여명의 장성급 지휘관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전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군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자동 서명기 사용이나 노벨 평화상에 대한 불평, 관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면서 "청중이 군 내 최고 지도부인 것만 제외하면 전형적인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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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군 목표는 전쟁 준비"
DEI 폐기·신체검사 기준 강화 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군 내 800여명의 장성급 지휘관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전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군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체검사 기준 강화 등 내부 지침 변화도 예고했다.
71분간 다양한 주제 오간 연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콴티코의 해병대 기지에서 전군 지휘관을 소집해 71분간 연설했다. 이날 지휘관 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소집된 미군의 장성급 지휘관 약 800명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함께 전사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며 "모든 것은 정치적 올바름이 아닌 공로와 능력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본연의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금 반복한 셈이다.
군사 역량 강화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향후 몇년간 더 강하고 강인하며 신속하고 사나운 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핵 무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핵 역량을 지금보다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절대 사용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도 국방 예산을 1조 달러(약 1,404조 원) 이상 지출하고, 최초의 6세대 전투기인 F-47을 도입하겠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국경 통제 등 일반적인 연설에서 자주 언급하는 내용도 반복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자동 서명기 사용이나 노벨 평화상에 대한 불평, 관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면서 "청중이 군 내 최고 지도부인 것만 제외하면 전형적인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군 장성들 앞에서 야당을 비난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반복한 것을 두고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AP통신은 미군 장성들이 이날 초당파적 태도를 유지하는 군 전통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 별다른 반응 없이 경청했다고 전했다. 폴 이튼 미 육군 퇴역 소장은 뉴욕타임스에 "엄청난 압박 속에서도 비정치적인 태도를 유지한 장성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군 신체 기준 등 강화"

당초 회의를 소집한 당사자인 헤그세스 장관도 이날 연설대에 올랐다. 그는 "우리는 이제 '국방(defence)'이 아닌 '전쟁(war)' 부서"라며 "방어가 아닌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지난달부터 국방부가 '전쟁부'라는 홍보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언급하며 공격적인 군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지나치게 민감해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리더십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국방부 내부의 DEI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정체성의 달, DEI 사무국, 드레스 입은 남자들, 기후 변화 숭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내 임무는 우리의 능력곽 치명성을 약화하는 방해물을 뿌리뽑는 것"이라 말했다.
군 내 인원에 대한 신체 기준 강화도 시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수부대원이든 신입 이등병이든, 4성장군이든 키와 몸무게 기준을 충족하고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체력 테스트는 가장 높은 (수준의) 남성 기준으로만 설정될 것"이라며 "더 이상 뚱뚱한 장군을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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