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양미영 교수의 '소설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

김의화 2025. 10.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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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부터 단편 소설을 쓰고 싶었다.

마침, 대전문학관에서 2025년 문학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소설의 창작과 비평' 강좌가 개설되어 즐겁게 수강하고 있다.

양미영 교수의 '소설의 창작과 비평' 강좌는 창작에 전무한 나에게 한 알의 밀알처럼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했다.

소설 읽기는 교수님께서 매회 책을 선정, 우리는 읽고 요약해서 느낀 점을 메모해서 강습 당일 소그룹으로 나뉘어 토론하고, 모아진 의견을 소그룹 대표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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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순혜/수필가

나는 언젠가부터 단편 소설을 쓰고 싶었다. 몇 번 기회는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른 일들이 있어서 지나곤 했다. 독학으로라도 써 볼까 해서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려보지만, 헛손질만 할 뿐이다.

2015년 좋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 당시 모친이 노환으로 노인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선지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틈만 나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마침, 대전문학관에서 2025년 문학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소설의 창작과 비평' 강좌가 개설되어 즐겁게 수강하고 있다.

양미영 교수
양미영 교수의 '소설의 창작과 비평' 강좌는 창작에 전무한 나에게 한 알의 밀알처럼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했다. 가끔 동냥하듯 창작 이론을 찾아다니면서 듣긴 했지만, 글을 쓰지 않다 보니 금세 잊었다. 그런데 문학관 수업에서는 강의와 토론 발표 합평을 병행하니까 그 시간이 너무도 유용하다. 과제는 작품 읽기, 창작 연습, 작품 집필이다. 오픈 채팅방에 공지 사항 안내, 수업 자료 배부(pdf 파일), 대전문학관 자료집에 작품 수록 준비 등 꼼꼼하게 챙겨 주신다.

양 교수는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16년부터 충남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주별 학습은 12회차로 ▲1회차 오리엔테이션/소설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9/4) ▲2회차 여성과 계급의 사이:나혜석 「경희」, 강경애 「원고료 이백원」(9/11) ▲3회차 정체성과 타자 윤리: 김사량 「빛 속으로」, 김재영 「코끼리」(9/18) ▲4회차. 실존에 대하여: 장용학 「요한시집』, 손창섭 「미해결의 장」(9/25) ▲5회차 현대소설과 환상:최인호 「타인의 방」, 박민규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10/2)….

소설 읽기는 교수님께서 매회 책을 선정, 우리는 읽고 요약해서 느낀 점을 메모해서 강습 당일 소그룹으로 나뉘어 토론하고, 모아진 의견을 소그룹 대표가 발표한다.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지만 반복할수록 소설을 읽으면서 머리에서는 요약한다. 사실 무턱대고 쓰기만 하기보다는 좋은 소설을 읽고 해석하고 요약해서 발표하는 것이 글을 쓰는 데도 도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소설을 읽고 그 상황을 유추해 보며 요약해 보는 것이 더 재미있고 기다려진다.

과제인 소설은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소설을 읽으며 우리의 역사를 상기 시킬 수 있어서다. 교수님의 상세한 해설로 그 소설의 시대적 배경, 인물, 작가의 창작론에 대해서 좀 더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특히 3회차 정체성과 타자 윤리:김사량 「빛 속으로」 단편 소설을 좋아한다. 부모님 생전에 자주 그 당시의 어려웠던 생활을, 옛날이야기를 하시듯 자주 말씀하시곤 했었다. 어머니의 손아래 동서인 작은 어머님과는 두 분이 마주 앉기만 하면 그 당시의 힘들었던 때를 마치 며칠 전 일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말씀하시곤 했다. 그만큼 가슴 아픈 역사가 잊히지 않아서일 것이다.

이번주 부터는 연말에 대전문학관 자료집에 작품 수록할 준비를 해야 한다. 잘 써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서기는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대로 창작과 교수님의 합평을 받으면서 작품을 잘 준비해 보고 싶다.

양미영 교수님의 대표 논문으로는 <콘텐츠 창작을 통한 교양 글쓰기 교육의 가능성>, <이상의 날개와 최인호의 타인의 방에 나타난 고립과 소외 고찰>, <이민진의 파친코에 나타난 기독교와 미국 표상>, <손창섭과 사카구치 안고의 전후 소설에 나타난 실존과 본질> 등이 있다.

나는 슬며시 내가 손수 쓴 한 편의 단편 소설이 발표될 그날이 기다려진다. 잘 쓸 수 있을까.

민순혜/수필가

민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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