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심야 도주극…명절 음주운전 비상
[KBS 강릉] [앵커]
지난주 춘천 도심에서 아찔한 심야 도주극이 벌어졌습니다.
술을 마시고 차를 몬 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끈질기게 차를 뒤쫓은 시민 덕에 검거됐는데요.
당시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춘천의 한 도로.
경찰관이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다가섭니다.
갑자기 차량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보더니, 도주하는 겁니다.
도로를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신고자 : "지금 이 사람 도주하고 있거든요. 경찰분 나오셨는데…."]
제한속도 30km/h인 스쿨존을 그대로 지나갑니다.
반대 차선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나갑니다.
["우와 사고 날 뻔했어."]
중앙선을 마구 넘나들기도 하고, 100km를 웃도는 속도로 질주하기도 합니다.
이를 본 시민이 계속 추격하자, 이번에는 좁은 골목길로 도주합니다.
회전 교차로에서는 역주행까지 합니다.
[신고자 : "안 잡았으면은 진짜 누구 하나 죽었겠다 싶었어요. 골목길에서도 그렇게 달렸고 인명 피해가 무조건 있었을 것 같아요."]
심야 도주극은 춘천 후평동에서 서면까지 8km 넘는 도로에서 15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시민의 추적 끝에 멈춰 선 운전자는 결국 이곳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앞서 7월에는 만취한 여성 운전자의 차량에 도로를 보수하던 작업자 두 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강원도에서 적발되는 음주 운전 운전자는 4,000명 이상.
지난해에만 300건 넘는 음주 운전 사고가 나 9명이 숨지고, 47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술자리가 많아지는 휴가철, 명절, 연말까지 증가세입니다.
[이현우/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 "한잔 음복이라도 절대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 주시기를 바라고, 연말까지 관용 없는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경찰은 추석을 전후해 암행순찰차를 투입해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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