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한수원 노조, 반대 집회

최훈길 2025. 9. 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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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1일 출범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 원전 정책을 쪼개는 정부조직 개편에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해 강창호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정부조직법 통과로 내일부터 한수원은 산업부 소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으로 바뀐다"며 "이는 원전 정책이 산업·일자리 정책과 분리됨을 의미하며,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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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노조 “원전 쪼개기로 정책 혼란, 산업 위축”
김성환 장관 “탈원전주의자 아냐, 탄소와 싸울 것”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1일 출범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 원전 정책을 쪼개는 정부조직 개편에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내달 국정감사 일정에 맞춰 반대 집회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수원 노조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대응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체제에서 원자력 정책의 혼란과 산업 위축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 노조는 내달 14일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관련 집회도 할 예정이다. 이날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날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련 정부 조직 개편안이 30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됨에 따라 10월 1일부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식 출범한다. 30일 정부세종청사 외벽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원전 정책이 두 부처로 쪼개진다. 원전·신재생 산업 정책을 비롯한 산업부의 에너지 산업 정책 기능이 환경부로 이관된다. 산업부에는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를 맡는 자원산업정책국과 원전 수출을 담당하는 원전전략기획관만 남게 된다. 환경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명칭이 바뀌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부’로 변경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초대 장관은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맡는다.

김성환 장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맞서 녹색 대전환을 이끄는 부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그간 탈원전주의자로 비친 면이 있으나 지금은 아니다”며 “탈탄소 녹색문명을 위해 탄소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강창호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정부조직법 통과로 내일부터 한수원은 산업부 소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으로 바뀐다”며 “이는 원전 정책이 산업·일자리 정책과 분리됨을 의미하며, 에너지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김은혜 의원·김형동 의원 공동 주최로 열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환경노동위원회 국회의원,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국민대, 한전원자력연료, 한전기술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노조)
강 위원장은 “김성환 장관이 청문회에서 ‘신규 원전 건설도 필요하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신규 원전 건설은 공론화를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며 “이처럼 장관 발언이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현장 종사자와 국민 모두에게 불안과 불신을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일관성을 확보하고, 과학적 근거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말이 아닌 실질적 제도와 수치로 원전 정책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수원 노조는 단순한 반대를 넘어 새 부처 체제에서 원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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