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태부족… 도내 의료취약지역 한숨만

어태희 2025. 9. 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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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역에 필수의료 역할을 수행하는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합천군이 경남도에 긴급 충원을 요청하는 등 도내 의료취약 지자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270개 보건소와 보건지소, 응급의료·공공병원 등에 총 301명의 공보의가 복무하고 있다.

특히 공보의 배치 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합천군의 경우 공보의 감소로 지역의료 붕괴를 호소하며 경남도에 공보의 충원을 긴급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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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배치 수 줄고 잇단 복무 만료 합천군 “진료공백 심각” 충원 건의 거창·함양도 인력 부족 사태 호소

의료취약지역에 필수의료 역할을 수행하는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합천군이 경남도에 긴급 충원을 요청하는 등 도내 의료취약 지자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270개 보건소와 보건지소, 응급의료·공공병원 등에 총 301명의 공보의가 복무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10~20명의 공보의가 있지만, 해당 공보의에는 치과의사와 한의사가 포함된 수로 필수의료에 필요한 의과(내과·외과) 의사는 10명이 되지 않는다.

특히 공보의 배치 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경남에 배치된 공보의는 2021년 122명, 2022년 109명, 2023년 143명이었다가 2024년 86명, 2025년 70명으로 대폭 줄었다.

병원이 없는 면 지역에서는 공보의가 의사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공보의 충원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합천군의 경우 공보의 감소로 지역의료 붕괴를 호소하며 경남도에 공보의 충원을 긴급 건의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 공보의가 27명으로 가장 많지만 내년 복무가 만료되는 의과 의사가 13명 중 9명에 달해 사정이 급하다.

합천군 덕곡보건지소에 복무 중인 박윤수 공중보건의는 하루 15명 정도의 환자를 돌본다. 박 보건의는 “저번 달에 기흉 환자가 발견돼 긴급처방하고 큰 병원으로 인계하는 등 1년에 10번 정도 응급질환을 보게 된다”며 “면 단위 지역의 환자들은 거동이 어렵거나 교통이 불편해 우리 보건의가 지역 의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에 내과 의사가 20명이었는데, 내년에 복무가 만료되는 공보의가 빠지면 3명이 남는다. 빠진 만큼 들어오지 않으니 앞으로 형식적인 의미의 진료 외에는 공보의가 환자를 보살피기 힘든 상황이 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16명의 공보의가 복무하고 있는 거창군에서도 공보의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지난해 6명이 복무 만기됐지만, 절반인 3명이 배치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공보의 한 명이 1개에서 2개 면을 담당했다면 현재는 공보의 한 명이 최소 2개에서 3개 면을 담당한다.

함양군 또한 현재 복무 중인 공보의 15명 중에서 10명이 내년 복무가 만료될 예정이다. 함양군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내년 복무 만료자가 많은데 충원이 그만큼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되는 점이 많다. 이미 의과 공보의 한 명이 2개 지소를 책임지고 순회 진료를 하고 있는데 내년 충원이 적으면 4개, 5개 지소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다른 방법도 강구하고 있지만 공보의가 보건지소에 있어야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고민이 많다”고 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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