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총력전 펼친 두산, LG 우승 가로막으며 자존심 지켰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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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총력전 끝에 LG 트윈스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잠실 라이벌'에게 승리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킨 두산이다.
두산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두산과 LG는 수십년간 잠실구장을 같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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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총력전 끝에 LG 트윈스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저지했다. 리그 최종전에서 '잠실 라이벌'에게 승리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킨 두산이다.
두산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두산은 61승6무77패를 기록하며 9위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LG는 우승을 확정짓는 데 실패했다.
두산 선발투수 콜 어빈은 5.1이닝 무실점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석환은 4회초 투런홈런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실 일찌감치 9위를 확정지은 두산으로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필요가 없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기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팀에게 더 득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두산과 LG의 특수한 관계를 생각하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두산과 LG는 수십년간 잠실구장을 같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1990년대 LG가 앞서 나갔다면 2000년대와 2010년대는 두산의 시간이었다. 그런데 2020년대 들어 힘의 균형이 LG 쪽으로 흘렀다. 더욱이 올 시즌엔 LG가 1위, 두산이 9위였다. 자존심의 상처가 날 수밖에 없는 위치다.

그렇기에 두산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필요했다. 원정경기지만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LG의 우승파티를 열어줄 수 없었다. 이 기록 또한 아픈 역사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도 총력전을 했다.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내세웠고 잭 로그까지 불펜에서 대기할 것을 시사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던 양의지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선수들도 이를 아는 듯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투수 콜 어빈의 호투 속에 4회초 양석환이 2점홈런을 날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7회초 박지훈의 1타점 2루타를 통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후 외국인 투수 잭 로그 포함 필승조들을 총투입하며 LG의 공세를 막고 승리를 챙겼다.
LG와 한지붕 두가족인 두산. 시즌 최종전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며 두산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승리까지 따내며 두산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비록 시즌은 9위로 마쳤으나 마지막 순간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두산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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