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은퇴전서 KIA 제압…가을야구 진출 확정

권종민 기자 2025. 9. 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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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팀의 상징과도 같던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무대를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디아즈는 "삼성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팀의 전설이자 상징인 오승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뜻깊다. 이 분위기를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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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30일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9회 초 투구를 마친 뒤 포수 강민호와 포옹을 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팀의 상징과도 같던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무대를 승리로 장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이날 경기 내내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 찼다.

삼성은 30일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대 0완승을 거두고 시즌 74승2무6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소 5위를 확보한 삼성은 올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오승환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9회 초 관중석에는 그가 등판할 때마다 울려 퍼지던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흘러나왔고, 동료 투수 전원이 불펜에서 나와 도열해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오승환은 대타 최형우를 상대로 단 네 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평소와 다름없는 침착한 마무리였지만, 덕아웃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 수만 관중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오승환은 그라운드에 선 모든 후배 선수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지막 순간을 마무리했다.

경기의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 말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비거리 125m의 중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시즌 50호를 기록,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디아즈는 이미 150타점을 돌파한 상태였기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150타점' 대기록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디아즈는 "삼성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것이 가장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이후 5회 이성규의 2루타와 김성윤의 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했고, 8회 강민호가 땅볼로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후라도는 이날 93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김태훈, 오승환, 김재윤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성윤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평일임에도 관중석이 가득 찼다. 은퇴를 앞둔 오승환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팬들로 경기장은 일찍부터 붐볐다. 경기가 끝난 뒤 구단은 짧은 은퇴 행사를 마련했고, 오승환은 마운드에 서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던질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팀의 전설이자 상징인 오승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뜻깊다. 이 분위기를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다시 한번 팬들과 함께하는 가을을 준비하게 됐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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