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역대 최고".. 청주공예비엔날레 기록 행진
이달 초 개막한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전에 없는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최대 규모의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꾸려졌는데요,
오는 긴 추석 연휴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안 입는 청바지가 조끼며 한복으로 변했습니다.
디자인한 학생들이 직접 입고 패션쇼에 나섰습니다.
옷감을 재질로 한 짓기도 크게 보면 공예라는 뜻으로, 공예비엔날레 무대에 올랐습니다.
'공예'라는 고정관념의 경계를 허무는 재치 있는 퍼포먼스입니다.
◀ INT ▶ 박건영 / 청주시 오송읍
"제가 카라 있는 옷을 좋아해서 여기에 카라를 추가했고요. 주머니가 아닌 것들과 주머니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유명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도 공예를 바탕으로 발전한 패션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객과 소통합니다.
깨지면 버려지던 조각들도 공예가 됐습니다. 버려진 도자기와 접시, 컵 등의 파편들을 하나씩 쌓아 개성이 담긴 작품으로 만들어냅니다.
도자와 섬유 등 공예 분야의 전 세계 작가들과 색다른 공예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개막한 제14회 청주 공예비엔날레입니다.
올해는 '세상 짓기'를 주제로 수공예품 전시를 넘어 인간과 자연, 사회를 연결하는 삶의 철학을 제시합니다.
72개국 1천3백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60일 최장기간 동안 본전시부터 특별전, 연계 전시까지 22개 전시가 열립니다.
특히 올해는 공예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화하기 위해, 공예 마켓과 손맛 보기 체험 등이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강화됐습니다.
◀ INT ▶ 강재영 /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로 전문 공예가가 아니어도 우리 시민들은 어떻게 공예를 향유할 수 있고 내가 직접 제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그런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람객 10만 명은 개막 18일 만에 달성해 지난 회차보다 닷새 앞당겼고, 현재는 15만 4천 명이 방문해, 직전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많습니다.
◀ INT ▶ 최원진 / 대전시 안영동
"화려한 작품들이 눈에 들어와서 처음부터 들어오는 순간부터 '굉장히 좋은 작가들이 많이 초대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엔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뛰어넘는 음악 공연부터 패션계의 거장 이상봉 디자이너의 토크쇼까지, 날마다 다른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INT ▶ 변광섭 / 청주공예비엔날레 집행위원장
"긴 추석 연휴 기간 중에는 저희 주제가 '세상 짓기'이기 때문에 '세상 짓기'에 맞는 밥 짓기, 글짓기, 노래 짓기, 집 짓기 각 우리 문화의 다양한 장르를 테마별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일까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Copyright © MBC충북 /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