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열차 부정승차 5년 새 3배 이상 껑충”
“검표·부가운임 제도 강화해야”

최근 5년 8개월간 전국 열차에서 적발된 부정승차가 362만 건을 넘어서며 피해액만 330억 원을 기록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국토교통부·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4만 건 수준이던 부정승차는 지난해 111만 건을 돌파해 5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71만 건이 적발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간선 여객열차(KTX·새마을·무궁화 등)에서만 122만 건이 확인됐으며 피해액은 284억 원에 달했다. 특히 승차권 미소지가 전체 적발의 98%를 차지했다. 타 열차 승차권 소지나 할인권·무임권 부정사용 등 다양한 유형도 뒤따랐다.
수도권 전철 등 광역철도 부정승차 역시 같은 기간 240만 건, 피해액 46억 원에 달했다. 2020년 20만 건이던 적발 건수는 지난해 83만 건으로 4배 늘었고, 올해도 53만 건이 발생했다. 이 중 '무표신고'가 거의 전부였다.
부정승차에 따른 부가운임은 최대 30배까지 부과할 수 있으며, 올해 최고 부과액은 광역철도 430만 원, KTX 117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납부를 거부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 넘겨진 사건만 최근 5년 8개월간 3,995건에 달했다. 이 중 80% 이상은 통고처분으로 마무리됐지만 즉결심판이나 인계 사례도 꾸준히 발생했다.
배 의원은 "부정승차는 단순 실수가 아닌 위법 행위"라며 "검표 강화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억제력을 높이고, 부가운임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해 정당하게 요금을 지불한 승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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