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절차 어긴 우유 수송…소비자 건강 ‘위협’
[KBS 창원] [앵커]
우유는 가공과 유통과정에서 세균감염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그런데, 일부 우유 가공업체에서 위생 절차를 지키지 않고 원유를 유통하는 모습을 KBS 취재진이 적발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우유가공업체입니다.
수송차량이 목장에서 실어 온 우유를 가공공장에 내려놓고는, 곧바로 다른 목장으로 향합니다.
다른 수송차량도 마찬가지.
세균 검사용 샘플 우유 등을 담은 용기만 간단하게 씻고, 정작 중요한 저장탱크 세척 없이 다시 운행에 나섭니다.
저장탱크가 오염되면 우유가 상할 수도 있고, 애꿎은 원유 생산 농가도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전직 우유 수송 관계자/음성변조 : "남아 있는 우유 찌꺼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고 농가에 갔을 때 새 원유(우유)가 들어가면 교차 오염이 발생해서 새것도 품질이 떨어지고…."]
원유는 단백질과 당분이 많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운반탱크 내부에 단백질 찌꺼기가 쉽게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65도씨 이상으로 세척하도록 '식품 안전관리인증기준'에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경상남도 관계자 : "차가 처음에 농장 여러 군데 가잖아요. 적합한 것만 원유를 모으는 탱크가 있어요. 그 쪽으로 넣습니다. 탱크가 비었으니까. 세척해요. 끓는 물로…."]
이 업체에 고용된 '전담 위생관리자'가 현장에 있었지만, 이런 위반 행위는 버젓이 이뤄졌습니다.
KBS가 취재를 시작하자, 업체는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우유생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하루 2회 이상 집유 시, 탱크로리 중간 세척을 반드시 확인하고 출발시키는 것으로 개선하는 등 수유 업무 방법 개선책을 조속히 시행해 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업체는 국비를 지원받아 위생 설비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절차조차 지키지 않는 현실에, 우유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최현진/영상편집:김도원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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