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귀연, '尹구속취소'·'접대 의혹' 국면에 휴대전화 교체
[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공교로운 시점에 거듭 휴대전화를 교체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을 취소해 달라고 청구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휴대전화를 교체하더니, 그로부터 석 달여 뒤 유흥업소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또 한 번 스마트폰을 바꾼 건데요.
그전까진 오랫동안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다가 유독 이러한 시기에 수상한 교체가 잦았던 이유에 대해, 지 판사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4일, 내란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원에 자신의 구속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습니다.
이 소식이 처음 보도되고 50여 분쯤 뒤, 해당 사건의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오후 3시 23분, 6년간 사용하던 삼성 '갤럭시 S10'을 최신 모델인 'S25 울트라'로 교체했다가, 6분 뒤 다시 기존 기기로 돌아온 지 판사는 다음날인 5일 새벽 5시쯤 다시 'S25 울트라'로 교체했습니다.
유심칩을 몇 차례 옮겨 꽂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부터 한 달 뒤인 3월 7일, 지 판사는 전례 없는 구속기간 계산법으로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지 판사는 석 달 만에 또다시 휴대전화를 교체합니다.
'유흥업소 접대 의혹'으로 다시 논란에 선 직후였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5월 14일)] "1인당 100~2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
의혹 제기 이틀 뒤인 5월 16일 오후 4시 2분, 'S25 울트라'를 중국산 휴대전화인 샤오미의 '레드미노트14'로 교체한 겁니다.
지 판사는 이번에도 5분 뒤 다시 기존 기기로 바꿨다가 이틀 뒤인 5월 18일 새벽 5시 19분, 샤오미 휴대전화로 최종 교체했습니다.
접대 의혹을 조사한 대법원 윤리감사관실과, 사안을 심의한 감사위원회가 결국 공수처 수사에 최종 결론을 맡겨 버린 상황.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법부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동안 핵심 의혹들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사라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수상한 휴대전화 교체 시점에 대해 지 판사는 "잘 기억나지 않아 사실관계를 우선 파악해 보겠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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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상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1494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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