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곧 미래… 지역 정착 든든한 뒷받침

최다인 기자 2025. 9. 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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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년내일재단 출범… 정책 설계 전담
지역 대학 인재 양성·첨단산업 육성 연계
국가산업단지 조성… 인구·기업 정착 유도
월세·결혼장려금 지급 등 경제적 부담 경감
대전시 청년정책전담기관인 대전청년내일재단의 커뮤니티 오리앤테이션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시 인구가 12년 만에 반등하며,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류경제도시'를 표방하며 젊고 획기적인 정책으로 세종시 출범 이후 이어졌던 인구 유출을 막아냈다. 특히 취·창업길을 열어주는 일자리 정책의 다양화와 함께 촘촘한 의식주 뒷받침으로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 12년 만에 인구 반등, 청년 찾는 도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대전시 인구는 144만 1596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39명이 늘어났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인구 증가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전은 2020년 1만 988명, 2021년 1만 1631명, 2022년 6179명, 2023년 3856명, 2024년 3059명 등 수도권과 타지역으로의 순유출이 이어졌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1-8월 대전으로 전입한 인구는 5만 8226명, 같은 기간 전출한 인구는 5만 4411명으로 총 순유입 인구는 381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순유입은 최근 넉 달 동안 이어졌다. 5월 214명을 시작으로 6월 157명, 7월 918명, 8월 914명이다.

전입 사유로는 취업·사업 등 직업 요인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결혼·합가·분가), 교육, 주택·주거환경 순이다.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교육·주거 지원 확대 등 대전시 정책이 실효를 내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전입자가 2만 4020명으로 전체 전입의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1만 1079명, 10대 5087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이 청년 일자리와 교육, 주거 지원을 강화하면서 젊은 세대가 선택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전시의 순이동률도 증가세를 타고 있다. 지역을 떠나는 인구보다 머물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1월 대전시 순이동률은 -0.0%이었으나 바로 다음 달인 2월 1%를 기록한 이후 8월까지 순유입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0.1%)과 비교했을 때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이는 지역이 젊은층이 가정을 꾸려 살기 좋은 도시가 됐음을 보여준다.

대전시 청년정책전담기관인 대전청년내일재단의 운동회 모습. 대전시 제공

◇ 청년정책전담 공공기관 출범으로 시너지

대전시는 청년정책을 단편적 지원을 넘어선 도시 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정책의 큰 방향은 일자리, 주거 복지문화이며, 청년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정책 채계를 지향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연결 조정하기 위해 국내 최초 청년정책 전담 공공기관인 대전청년내일재단을 지난해 출범했다. 이들은 청년정책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맡아 지역 발전 시내지를 내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재단의 출연사업은 7개로 33억 원 규모이며, 위탁사업은 8개로 246억 원에 달한다. 청년 모임을 지원하는데 이어 정책 성과를 공유하는 보고회, 운동회 등으로 청년친화도시에 앞장서고 있다.

◇경제적 기반 '최우선'

시는 일자리정책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올해 시작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인재를 키우고, 지역 내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680억 원 투입, 12개 과제 추진 중이다.

시는 6대 첨단 전략산업 집중 육성했다. 대표적으로는 '대전형 코업 청년 뉴리더 양성사업'으로 지역대학과 협력해 140명 청년이 70개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535만 평 규모의 우주산업클러스터,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등을 조성하려고 하면서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젊은 과학기술인들의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전 정착형 청년일자리 종합 프로젝트를 진행해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면서 내년까지 3년간 단계별로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상장기업의 활약도 한몫 했다. 지역의 상장기업 66개는 광역 3위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67조로 광역 2위에 기록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 동안 18곳 기업 신규 상장 등 민간 생태계도 성장하고 있어 청년과 기업이 동반 성장해가는 환경도 만들고 있다.

청년내일재단 관계자들이 청춘터전 지원사업 상반기 성과공유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주거·결혼 안정화로 정착 출발점 마련

주거 지원책은 정착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로, 인구 유입에 필수적인 요건이다. 무엇보다 주거비는 청년 생활비 중 부담감이 막대한 만큼, 지역 정착의 최대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시는 '주거 사다리'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월세부터 공공임대, 자가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월세 부담 줄이기 위해 대전 청년 월세 지원 사업으로 월 20만 원씩 최대 12개월을 지급, 2022년부터 지금까지 약 72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도 병행됐다. 2년 단위로 최장 6년까지 지원 가능하며, 2022년부터 지속 확대해 지난해까지 약 1900명이 이용하기도 했다. 공공임대도 2030년까지 총 3119호를 공급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813호를 이미 공급하고, 향후 150-400호씩 매년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청년 신혼부부의 경제적 부담 경감. 출산율 제고 위한 복지정책도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결혼장려금 제도가 시행되면서, 대전 거주 18-39세 청년이 혼인신고시 1인당 250만 원 현금을 지원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혼인율이 2023년부터 1년간 53%가 증가하는 기록도 세웠다. 청년에 결혼제도의 접근성을 높여 장기 정착에 대한 길을 터놓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도 조성했다. 대전시는 선제적으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실험하고 제도화했다. 300여 개 공보육 시설, 다함께 돌봄센터 45개소, 지역아동센터 136개 소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으며, 0-2세 아동들에게 3년간 월 15만 원씩의 양육기본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도 병행했다.

혼인율과 출생아 수 증가가 이 같은 정책들의 실효를 증명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전시 혼인 건수는 676건으로 전년 대비(593건) 13.9% 증가했다. 출생아 수도 7월 기준 622명으로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1%였다. 이는 인천(5.8%)과 경기(5.6%)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청년 유입의 배경으로는 단순 유도정책이 아닌 지역 전반적인 발전과 연계된 지원정책들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각 연령층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해 청년친화도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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