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인데 입대 결심"…칼각 경례 장동혁 "여러분이 국민 스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기 포천시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GOP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is.com /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moneytoday/20250930193147518jzai.jpg)
국민의힘이 3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도 최전방 부대를 찾아 안보태세 점검과 동시에 군 장병 격려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군인) 여러분들 자체가 대한민국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청성부대) 여러분들이 국민 마음속에 최고의 스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군 육군 제6보병사단(청성부대) 2여단 GOP 대대를 찾아 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이 이날 부대를 찾았다.
청성부대는 1948년 창설돼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을 지키는 부대다.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까지 진격해 철모에 강물을 담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헌수한 일화로 유명하다.
헬기를 타고 부대에 도착한 장 대표는 6사단장인 김진성 소장과 GOP 대대장을 비롯한 청성부대원들과 함께 백마고지 등을 둘러본 뒤 병사들 생활관을 찾았다. 근무를 마치고 휴식 중이던 병사들은 "쉬어, 청성" 경례를 외치며 장 대표 맞았다. 장 대표는 이에 경례로 화답하며 "고생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생활관에 들어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생활 중 불편함이 없느냐며 병사들을 격려했다. 장 대표는 분위기를 띄우고자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높은 분이 오셔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래서 허심탄회하게 말했다가 그분 가고 나서 엄청나게 혼났다"고 농담했다 생활관 안에선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후 장 대표는 병영 식당으로 이동해 장병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경계 근무를 앞둔 장병들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 방탄 헬멧을 내려놓은 채 박수와 환호성으로 국민의힘을 맞았다.
장 대표는 "바로 앞 철책을 보며 여기에서 복무하는 여러분들이, 여러분들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안보"라며 "여러분들 자체가, 대한민국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눈앞에 지금도 우리의 주적인 북한을 마주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의 최전방에서 우리의 주적 북한과 마주하며 가족들, 친구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여러분이 복무 마치고 사회로 복귀할 때면 군대에 오기 전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여러분이 더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여러분에게 더 좋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가장 젊고 혈기 왕성한 시기에 가장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한번 지내면서 스스로 정신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으면 사회에 나가서 뭘 하더라도 잘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기 포천시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GOP대대에서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09.30. photo@newsis.com /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moneytoday/20250930193148581eqoa.jpg)
이날 간담회에선 3명의 군 장병이 장 대표에게 군 처우개선 등을 요청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는 성원준 상병은 장 대표에게 "주변에서 입대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입대를 결심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중국적자가 입대할 때 절차가 까다롭다. 이런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다면 저를 비롯한 이중국적자들이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장형우 상병은 "자원입대의 지원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혜택과 군 복무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 김성민 대위는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두고 철원까지 와준 데 감사드린다"며 "불가피하게 임무 수행 중 민간인과 마찰이 발생할 경우 군을 보호할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군인이 국가를 지키는 동안 국가는 군인을 지켜줘야 한다 생각한다. 군에 대한 인식 조성과 처우개선을 합친다면 자긍심을 같고 복무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을 모두 경청한 장 대표는 "저희가 여러분을 위문하고 격려하러 왔는데, 오히려 저희가 위로받고 가는 것 같다"며 "청성부대는 워낙 유명한 대한민국의 최고 메이커 부대인데, 여러분 한분 한분이 모두 국민 마음속 최고의 스타"라고 답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부대에 위문금을 전달했다. 위문금을 받은 청성부대는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부대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전달하며 화답했다.
장 대표의 이번 군부대 방문은 단순한 장병 격려를 넘어, 강경 투쟁에 집중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생·정책 중심으로 기조를 전환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장외투쟁과 강한 메시지로 보수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제는 민생과 정책 행보를 통해 외연 확장을 노리려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오는 10월1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을 찾아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월2일에는 통상 명절 직전 서울역, 고속터미널 등에서 귀성 인사를 하던 관행을 깨고, 서민과 함께하는 봉사 현장을 찾는 방식으로 '민생정당'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철원(강원)=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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