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시’ 구채연-최경자 2인展, 10월 15일까지 선보여
한국적인 정서와 스토리텔링기법의 독특한 화풍에 아름다운 색상 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 받아온 화가 2인전이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린다. 전시 주제는 ‘룰루라라’다.

‘행복을 찾아 나선 현대인들과 의인화된 고양이,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로 주목 받아온 구채연 작가와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해석을 결합한 ‘가시나_라라’ 시리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최경자 작가의 ‘만남’이다. 한국미술재단 소속작가로, 재단이 운영하는 아트버스 카프, 갤러리(서초동 서초중앙로 68)에서 두 작가의 신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네 삶 속 희망을 안고 나아가는 에너지를 건넬 수 있는 ‘추천 전시’다.
전시에서 최경자 작가는 ‘가시나_라라’ 시리즈를 통해 한국적인 캐릭터, 섬세한 선과 면면들로 작가의 미적 감각과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인다.
작품에 나오는 ‘가시나’는 꽃의 무리를 의미하며, ‘라라’는 흥겹고 즐겁게 살라는 순수 우리말이다. 가시나는 신라시대부터 쓰였던 우리말로, ‘가시’는 꽃을, ‘나’는 무리를 뜻한다.
작가의 작품엔 간략한 선과 장식적인 한국 문양, 섬유 조각을 연상시키는 색채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섬세한 터치와 과감한 색상 대비가 어우러진 창의적인 구조는 미술계에서 시선을 사로 잡아왔다.

이는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최 작가의 경험이 녹아든 것으로, 패션 스타일화와 디자인 원리가 화면에 반영됐다는 평을 받아왔다.
작가는 왜곡된 인물 표현과 인물을 감싸는 실타래 같은 선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의 정서를 시각화해오고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인물의 의상은 섬유 조각을 연상케 하며, 베갯잇 문양이나 민화를 자수 기법으로 정성스럽게 담아낸다.
최 작가는 “대상에 공을 들이는 행위는 복을 비는 마음과 정성과 같다”며 이러한 작업이 전통 기법과 소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실감 있고 유연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최 작가의 작업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서 출발했다.
그는 한국적 문양과 색채, 한복·꽃신·분청사기·화각장·은장도·민화 등 전통 소재들을 현대 인물과 결합해 새롭게 해석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장식적이고 한국적인 문양과 전통 소재가 현대와 만나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콘텐츠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구채연 작가는 우리네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여유, 희망의 중요성을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온 작가다.
‘쉼과 여유, 그리고 행복’ 매개체들인 대자연과 숲 속, 하늘과 바다, 별 헤는 밤, 꽃과 나무, 고양이와 찻잔 등을 밝고 온화한 색감으로 캔버스에 입체적으로 표현해왔다.

구 작가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며 ‘회복과 성찰’의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
그는 ‘소소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찰나를 붙잡는 이유는 기록하는 행위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기록을 통해 자신과 세상, 그리고 타인과의 거리를 되짚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결을 알아가는 시간이 주는 울림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선 ‘고양이와 식물과 함께하며 우리네 삶속 관계의 본질’을 찾아낸 스토리를 작품에 담아 전한다.
이에 대해 구작가는 “고양이와 식물은 시간을 들인 만큼 반응한다. 그것도 천천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잎을 내가 보고 싶은 방향이 아니라 해가 드는 쪽으로 두었을 때 뒷모습만 보게 되더라도 식물은 고운 수형을 만들어간다”며 “그 뒷모습 또한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배려가 마치 ‘나를 생각해줘서 고마워’라는 속삭임처럼 다가왔다”며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누군가의 뒷모습에서 감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속에서 모서리를 거칠지 않게 다듬고 내가 좋아하는 ‘나’로 살아가고 싶다”며 “더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나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작품에선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가 찾아낸 인간관계의 단서도 엿볼 수 있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명 ‘룰루라라’에 걸맞는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10월 15일까지. 관람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 휴관이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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