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은퇴 소회 “550세이브 생각 필요 없어…포수 복 많아”

손현수 기자 2025. 9. 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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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세이브요? 지금은 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끝판 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이라며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승환은 "제가 은퇴를 발표하고 (550세이브) 말씀을 드렸을 때는 (순위 싸움이) 이렇게 치열하게 갈지 몰랐다"며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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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50세이브요? 지금은 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끝판 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이라며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기아(KIA) 타이거즈와 은퇴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오승환은 앞서 지난달 7일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보다는 550세이브가 낫지 않겠느냐”며 은퇴 경기에서의 세이브 달성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가을야구 순위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지면서, 삼성은 위로는 3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를 노리면서도 아래로는 5위 케이티(KT) 위즈의 추격을 받고 있다.

오승환은 “제가 은퇴를 발표하고 (550세이브) 말씀을 드렸을 때는 (순위 싸움이) 이렇게 치열하게 갈지 몰랐다”며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요한 경기다. 은퇴 경기를 떠나 우리 팀이 시즌 내내 치열하게 해왔다”며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저는 마지막까지 평소에 하던 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 오승환을 특별 엔트리로 등록했다. 상황에 따라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거뒀다.

오승환은 은퇴 소감을 묻자 “오늘 은퇴식인데, 너무 바쁘게 왔다 갔다 해서 정신이 없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시간이 정말 안 갔는데, 오늘 야구장에 와서 지인들이 많이 온 걸 보니 은퇴 경기가 열린다는 게 실감이 났다”며 “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끝까지 응원받고 가는구나 싶었다.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승환은 선수 생활 내내 포수 복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행히 그동안 너무나 좋은 포수를 많이 만났다. 프로에 오자마자 처음부터 진갑용 선배를 만났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몰리나와 함께 했다. 그리고 (국내) 복귀 후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다”며 “포수 복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제 구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선 “아직 결정한 게 아무것도 없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 오늘까지는 그런 고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대구/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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