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정후 "뜨거웠던 초반 모습, 1년 내내 보여주는 게 내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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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고 돌아왔다.
이정후는 "뜨겁게 시작했던 것만큼 끝내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비시즌을 열심히 준비해서 처음 좋게 시작했던 모습을 1년 내내 보여주는 게 내년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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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고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차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81승 81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일찍 짐을 싼 이정후는 한국 땅을 밟은 뒤 취재진과 만나 "시간이 빠르다는 게 느껴진다"며 "작년엔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올해는 한국을 오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고 시즌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미국 생활에 많이 적응했고, 선수들과 친해지고, 구단이 돌아가는 걸 알게 돼 좋았다"며 "내년엔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올해 이정후의 가장 큰 소득은 시즌 완주다. 키움에서 2023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37경기만 뛰고 데뷔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전체 162경기 중 150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했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가운데 1위다. 또 3루타는 12개를 때려 빅리그 전체 3위, 2005년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에서 달성한 아시아 타자 시즌 최다 3루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는 "올해 구단하고 150경기 정도 출전을 얘기했는데 잘 소화했다"며 "안 아프고 150경기를 뛴 게 좋다. 조금씩 더 보완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서 기록적으로 만족하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인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24에 3홈런 16타점을 몰아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의 활약에 현지 팬클럽 '후리건스'도 등장했다. 이정후는 "그렇게 와주셔서 응원해주는 모습에 힘이 많이 났다"며 "한국에서도, 교민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태극기가 보이면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상대의 견제가 시작된 5월부터 주춤했다. 특히 상대 배터리의 집요한 바깥쪽 코스 승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슬럼프를 겪었다. 5월 월간 타율은 0.231에 그쳤고, 6월엔 0.143으로 더욱 바닥을 쳤다. 그 결과, 4월까지 0.319를 찍었던 시즌 타율은 6월 말 0.240으로 하락했다.
이정후가 반등 계기를 마련한 건 7월이다. 7월 첫 경기였던 애리조나전에서 장타 2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7월 타율 0.278로 살아났다. 8월에는 타율 0.300, 9월엔 0.315로 내년 시즌 희망을 밝혔다.
풀타임 첫해 충분히 값진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정후의 높은 몸값을 비춰볼 때 아직 더 증명해야 한다. 파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당겨치기 타법을 고수하기보다는 키움 시절부터 최대 강점이었던 정교함을 더 살리는 타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즌 후반 노출했던 중견수 수비 집중력도 높여야 한다.
이정후는 "뜨겁게 시작했던 것만큼 끝내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면서 "비시즌을 열심히 준비해서 처음 좋게 시작했던 모습을 1년 내내 보여주는 게 내년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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