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CEO 만난 이찬진 "시장감시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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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감독 당국의 압박과 산업 재편 움직임이 교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는 업계에는 부담이지만 동시에 제도권 편입의 과정이기도 하다"며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1000만명 시대에도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은 허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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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안정성 확보·리스크 관리 등 주문
코인 대여·오더북 논란 빗썸은 빠져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감독 당국의 압박과 산업 재편 움직임이 교차하고 있다. 투자자 수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지만 거래 규모와 예치금은 줄었고, 업계 1위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으며 외연 확장을 모색하는 반면 2위 빗썸은 당국과의 갈등으로 고립되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Edaily/20250930185649868vual.jpg)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얻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감원도 업계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감시 조직·인력 확충과 이상 거래 적출 시스템 투자 등 자체 감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AI·온체인 분석을 활용해 불공정거래 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현황은 양면적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는 1077만명으로 반년 새 11% 늘며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장 규모는 오히려 축소됐다. 시가총액은 95조 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 감소했고 하루평균 거래금액도 6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원화 예치금은 6조 2000억원으로 42% 급감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줬다.
산업 내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며 결제·투자·데이터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을 모색 중이다. 빅테크와의 결합이 현실화하면 업비트는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선 ‘초거대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빗썸은 이번 금감원장 간담회 참석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코인 대여 서비스와 해외 거래소와의 오더북 공유 문제로 자율규제 위반 논란을 빚은 데 이어 감독당국의 불신이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준비 중인 금융당국은 시장 규율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 수는 늘었지만 불공정 거래와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산업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신뢰 확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는 업계에는 부담이지만 동시에 제도권 편입의 과정이기도 하다”며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1000만명 시대에도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은 허상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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