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향교, 공부자 탄강 2576년 기려 추기 석전제 봉행

김동현 기자 2025. 9. 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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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체육계 인사 헌관 참여…의례 의미 되새기며 전통 계승
향교 카페·예절 체험 등 문화관광 거점 확대, 유림타운 청사진 제시
▲ 28일 경북 의성향교에서 봉행된 공부자 탄강 2576년 추기 석전제에서 초헌관 이우식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선두로 헌관들이 전통 예복을 입고 제향에 앞서 석축 계단을 따라 행렬을 이루며 행공하고 있다. 의성향교

경북 의성향교(전교 김용구)는 지난 28일 공부자 탄강 2576년을 기려 추기 석전제를 봉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의식은 지역 교육계와 체육계, 유림 인사들이 헌관으로 참여해 전통의례의 의미를 되새겼다.

초헌관은 이우식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맡았으며, 아헌관에는 양재근 신평면체육회장이 봉무했다.

종헌관은 김수호 유림, 동분헌관과 서분헌관은 각각 김병환 유림과 이남숙 여성수장이 봉무했다.

축관은 이영학 유림, 집례는 김태성 장의가 맡아 의식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의성향교는 제향 공간에 머물지 않고 문화 체험과 관광 거점으로 기능을 넓히고 있다.

▲ 29일 경북 의성향교 대성전 앞마당에서 에덴유치원 원생들이 전통 유복을 입고 예절 체험 수업에 참여하며 지도 교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의성향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향교 카페'는 방문객에게 무료 숙박과 커피를 제공하며, 마당에는 야외 바비큐장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유복 착용과 인성 예절 교육도 무료로 진행하며, 의(義)와 예(禮)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문화재청 주관 향교·서원 프로그램이 본격화됐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 일반인,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까지 매년 5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반 관광객 방문도 연간 1500명을 웃돈다.

▲ 28일 경북 의성향교 추기 석전제에서 의성차향기다도회 신숙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다례 시연을 준비하며 전통 다구를 갖추고 유림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향교

의성차향기다도회 신숙희 회장은 "무료 카페와 숙소, 예절 체험을 통해 봉제사접빈객의 전통을 직접 경험하며 고택의 정취와 힐링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향교 측은 앞으로 유림회관 건립을 추진해 군민의 효제충신 정신을 계승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냥공장과 전통시장을 연계한 관광 모델을 구상하고, 지역 농산물 홍보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신공항과 연결되는 '유림타운'을 조성해 전통문화관광과 선비체험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날 제향은 식전 행사로 개회, 국민의례, 문묘향배, 내빈소개, 상읍례, 전교 개회사, 유도회장 격려사, 내빈 축사가 이어졌다.

봉행 절차는 집사분정, 헌관 각복·기복, 석전제 봉행, 순배례, 폐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는 정오에 중식으로 마무리됐다.

▲ 28일 경북 의성향교에서 열린 공부자 탄강 2576년 추기 석전제 봉행을 마친 뒤 초헌관과 헌관, 여성 수장 및 유림 관계자들이 대성전 앞에서 전통 예복을 착용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향교

이우식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전통 의례와 예절을 직접 체험하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교의 역할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크다"며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수 국회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축전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가 미래 세대의 올바른 정신적 자산으로 계승되도록 지역 유림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