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서도 “장외집회 더는 무리” ”강행 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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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서울에서 두 차례 장외집회를 연 국민의힘 내부에서 더이상의 장외집회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장외집회를 했고, 28일에는 서울 시청역 앞에서 장외집회를 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수가 107명인데 서울과 대구 집회에 참석한 의원은 각각 70여명에 그쳤다.
당내에서 더 이상 장외집회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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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서울에서 두 차례 장외집회를 연 국민의힘 내부에서 더이상의 장외집회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지층 결집의 효과만 있고 강행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가 있는 10월에는 장외집회를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앞에서 장외집회를 했고, 28일에는 서울 시청역 앞에서 장외집회를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입법독주’를 지적하는 집회였다.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7만명(경찰 추산 2만명), 서울에서 15만명(경찰 추산 1만1천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지층을 한 자리에 모아 정부여당의 실정을 알리는 정도의 성과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한계가 뚜렷했다. 우선 의원들 참석이 저조했다. 국민의힘 전체 의원 수가 107명인데 서울과 대구 집회에 참석한 의원은 각각 70여명에 그쳤다. 지난 28일 5년8개월 만에 서울에서 열린 장외집회에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불참하기도 했다.
집회를 통해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의혹’을 외치는 강성 지지층이 부각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를 스스로 내보인 꼴이 된 것이다.
당내에서 더 이상 장외집회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 나오는 이유다. 장외집회만으로는 선거를 좌우하는 중도층 민심을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새 지도부가 됐으니 장외집회를 통해 ‘집토끼’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준 것”이라며 “그러나 장외집회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이제 더 할 수는 없다. 당내에서 반발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대구 지역의 한 의원도 “장외집회라는 최종 수단을 너무 빨리 쓴 측면이 있다. 일반 시민에게 얼마나 소구력이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인 강명구 의원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정감사 기간이기도 하고 여러 환경적 문제가 있다”며 “‘계속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는 지도부 판단이 있겠지만 (계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정성국 의원은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집회를 계속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장외집회에서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한 이들을 들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집회에 공감할지 우려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가 있고 국정감사가 열리는 10월 말까지는 장외집회를 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석 연휴도 있고 곧 국정감사에 들어간다”며 “그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장외집회를 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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