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임시완 "전도연과 연기, 굉장한 영광... 아우라 느꼈다" [인터뷰]

배우 임시완은 전도연과의 연기 호흡을 '영광'이라 표현했다. 지난 2022년 영화 '비상선언'으로 한 차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 있지만, 직접 대사를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임시완에게 전도연과의 호흡은 큰 인상으로 남았다는 설명이다.
임시완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마귀'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 청부 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 한울(임시완)과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리는 액션 영화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작이기도 한 '사마귀'에서 임시완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A급 킬러 '사마귀' 한울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이날 임시완은 '사마귀' 출연에 대해 "운명이 점지해준 것 같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사마귀'를 선택했다기 보다는 변성현 감독님이 '길복순' 당시 저한테 목소리 출연을 해줄 수 있냐고 연락을 주시면서 운명이 시작됐던 것 같다. 당시 성사는 안 됐지만 그 이후로 감독님이 저한테 '너는 사마귀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그런가 보다'하고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나의 운명은 사마귀구나'라는 생각으로 겸허하게 운명을 기다렸던 입장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길복순'의 세계관과 신선한 설정을 이어 받은 작품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는 그다. 임시완은 "'길복순'을 굉장해 재미있게 봤던 지점이 참신한 소재의 믹스였다. 킬러들의 세계에 주부라는 가정을 엮은 거였지 않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아이디어를 섞은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라며 "마찬가지로 '사마귀'도 킬러의 세계에 창업이라는 아이디어를 섞었다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시작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스핀오프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에는 '길복순'의 주인공이었던 전도연이 짧게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짧은 장면이었으나 전도연과 직접 호흡을 맞춘 임시완은 "(전도연) 선배님과의 호흡은 제게 굉장히 큰 영광이었다"라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비상선언' 이후로 두 번째 같은 작품 출연이지만, 그 때는 같이 붙는 신이 없어서 대사를 맞춰 볼 기회가 없었다. 함께 대화를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 순간이 제게는 굉장한 영광이었다. 뭔가를 많이 하지 않으셔도 많은 것들이 표현되는 그 아우라가 정말 압도적이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작품 외적으로 전도연과 친분이 있어 이미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는 임시완은 "하지만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씀드린 적은 없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제가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고 말씀드리는 것 보다 '사마귀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혼자만의 숙제로 두고 풀어가려 했던 것 같다. 선배님께 그런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설경구와의 재회도 이루어졌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에서 브로맨스 케미로 호흡을 맞췄던 임시완과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서 선후배 킬러 역할로 또 한 번 만났다.
설경구의 존재는 촬영 현장에서 임시완에게 큰 의지가 됐다는 설명이다. 임시완은 "선배님과는 만나서 딱히 대단한 이야기를 안 한다. 이번에도 현장에서 그냥 특유의 웃음으로 웃어주시곤 했는데, 그게 저한테 굉장히 심적 위안이 되더라. 의지가 많이 됐다"라며 "'사마귀'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혼자서 가져가야 하는 책임의 무게가 있었는데, 선배님이 현장에 오신 것만 해도 그 무게감을 나눠서 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경구 형님이 촬영장에 오실 때면 되게 마음이 편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특검, '파견검사 전원 복귀 요청'에 "심정적으로 이해" | 한국일보
- [단독] 국힘, 결혼식 취소 번복 혼란에 '신라호텔' 이부진 국감 증인 요청 | 한국일보
- "기억 끊긴 채 쓰러져 응급실행"... 한석준, 건강 이상 고백 | 한국일보
- 방은희, 두 번의 이혼 언급 "결혼은 가장 잘못된 선택" | 한국일보
- [단독] 양평고속도로 대안 '전문가 판단'이라더니...국토부, '답정너' 자문 구했다 | 한국일보
- 화장장 예약 전쟁에 팩스 동원··· "불안해서" 서류 몽땅 뽑는 중개사도 | 한국일보
- '퇴사 후 재입사' 21번 반복… 실업급여 1억 받은 사례도 | 한국일보
- 'VIP 격노' 진짜였다...채상병 특검이 복원한 90일간의 진실 | 한국일보
- '추석부터 대미 강경 피켓 시위'... '친명' 혁신회의는 왜 트럼프와 싸우나 | 한국일보
- 한강버스 운항 중단에 고개 숙인 서울시...오세훈 "아쉽고 송구하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