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염증질환 적응증 확대…가치증명 기회 몰린 내년 기대감 ↑

정기종 기자 2025. 9. 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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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R3' 기술이전 美 에보뮨, 궤양성 대장염(UC) 추가 적응증 발표…"임상 2상 진행 계획"
적응증 확장 통해 추가 기술료 유입 기대…APB-A1 파트너 룬드벡 이어 잇따라 적응증 추가
APB-R3·A1 내년 상반기 주요 임상 결과 발표…경쟁력 입증 통한 추가 사업 기회 가능성 제고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이전 파이프라인 적응증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회를 맞이했다. 회사 신약 후보를 도입한 해외 파트너사들이 잇따라 추가 적응증 카드를 꺼내며 사업 확장성을 키운 것이 배경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두 물질의 주요 임상 결과가 내년 상반기 공개되는 만큼, 추가 경쟁력 입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보뮨은 최근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자가염증질환 신약 후보 'APB-R3'의 차기 적응증을 궤양성 대장염(UC)으로 낙점하고,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B-R3는 지난해 6월 에보뮨이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약 6500억원 규모에 도입한 신약 후보다.

APB-R3는 현재 아토피 피부염 대상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한 임상 1상에서 이미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UC를 적응증으로 한 임상은 곧바로 2상 진입이 가능하다. 글로벌 UC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약 15조원이 전망되는 시장이다. 현재 임상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이 같은 기간 약 35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총 50조원에 달하는 시장 공략이 가능해 진 셈이다.

추가 적응증 임상 진입을 통해 또 다른 기술료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호재다. 특히 추가 적응증 발표가 당초 시장 기대치 대비 이른 시점에 이뤄진 점은, 앞선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토피 피부염 2상 종료 전에 차기 적응증을 공개한 이유는 그만큼 임상 진행 및 예상되는 결과가 긍정적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며 "지난해 대사이상지방간염(MASH)을 적응증으로 간 섬유화 개선 효능 논문을 발표 후 APB-R3를 백본(핵심 구조)으로 한 이중 단백질로 MASH 적응증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 역시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고 분석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앞서 덴마크 룬드벡에 2021년 56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의 확장성도 입증했다. 룬드벡이 지난 8월 'Lu AG22515'(APB-A1의 룬드벡 프로젝트명)의 신규 적응증으로 프리드라이히 운동실조증(FA)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미 임상 진행 중인 갑상선안병증(TED)과 차세대 영역으로 낙점한 다발성경화증, 중증근무력증에 FA를 최초로 추가하면서 APB-A1 강점으로 내세워 온 확장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F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품목이 단 1종 뿐인 만큼, 선두그룹 진입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약 후보의 적응증 추가는 곧 시장성으로 연결된다.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MSD 키트루다 역시 당초 흑색종을 대상으로 승인 받은 뒤, 수십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현재 입지를 구축했다. 보다 큰 시장을 아우를 수 있게 되는 만큼, 회사 기술력 전반에 대한 신뢰도 제고도 뒤따른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는 APB-A1과 APB-R3에 나란히 약물 반감기를 늘리는 독자적 'SAFA 플랫폼'을 적용했다. 최근 해당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를 넘어 플랫폼 기술 자체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만큼, 적응증 확대를 통한 활용도 향상은 추가 사업 기회 가능성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적응증 확대로 확장성을 입증한 두 물질이 임상 데이터로 경쟁력을 입증하면, 해당 전망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APB-R3는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2a상을 연말 종료 후 내년 3월 결과보고서를 도출할 예정이다. APB-A1 역시 내년 상반기 TED 임상 1b상 최종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APB-A1(TED), APB-R3(아토피 피부염) 등 핵심 기술이전 물질의 주요 임상 결과 공개가 예상되는데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최근 적응증 확대가 발표되는 등 추가 경쟁력 입증 기회를 갖게 됐다"라며 "지난해 말 유한양행 지분매도 이후 모멘텀 부재로 그동안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냈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년 상반기 연속되는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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