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데 주가 비실…'불장 속 냉골' 바이오 대장주, 반등하려면

김도윤 기자 2025. 9.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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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K-바이오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최근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관세 리스크 등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주가 흐름이 비교적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국 의약품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거나 시장이 내성이 생길 수도 있고, 정부에서도 바이오를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금리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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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K-바이오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실적 성장을 토대로 본연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5.1, -4(하락)%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42.7% 오른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바이오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은 부진하단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내내 수입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는 등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본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정책이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은 시기라 국내 증시 불장에 소외된 주가 흐름이 특히 아쉽단 평가다. 더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면 국내 증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 평가는 나쁘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지배력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력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매년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한 기업이란 공통점도 있다. 미국 의약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 시장가치 재평가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단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의약품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4공장 램프업(생산 확대)과 5공장 가동 등 신성장동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체 경쟁력을 증명했다. 오는 11월 인적분할을 비롯해 미국 생물보안법 재추진, 6공장 착공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일라이릴리의 현지 공장 인수를 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나서고 있다. 미국 생산거점 확보로 관세 정책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릴리와 CMO(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더구나 올해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에 따른 원가율 제고 등 이익률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미래성장산업인 바이오를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앞으로 바이오 의약 산업에서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는 미국 의약품 관세와 관련해 바이오 산업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최근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관세 리스크 등 정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주가 흐름이 비교적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국 의약품 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거나 시장이 내성이 생길 수도 있고, 정부에서도 바이오를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금리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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