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 물병 투척·관중 난입 사태에 공식 사과

K리그1 제주 SK가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벌어진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한 경기에서 4명이나 퇴장당하는 초유의 혼란 속에서 터진 관중석 폭력 사태였다.
제주는 29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홈경기 운영과 안전 관리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이러한 불상사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전에서는 E석 관중이 필드로 난입했고, W석 선수 입장 터널 지붕에 또 다른 관중이 접근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중은 경기장으로 물병을 던지기까지 했다.
제주는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으로 철저한 물품 검사와 구역별 경호 인력 추가 배치, 위험 지역 접근 차단 및 위험 행위 금지 안내 강화, 관계 기관과 협력한 위험 행위자 제재 등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불미스러운 행위가 다시 발생할 경우 관련 관람객에게 출입 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적용해 경기장 안전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는 K리그 단일 경기 단일 팀 최다 퇴장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전반 34분 송주훈이 공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팔을 휘두르는 난폭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 김동준이 페널티 박스 밖에서 손을 써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해 퇴장당했고, 안태현은 판정에 항의하다 두 번째 경고로 퇴장됐다. 벤치로 물러났던 이창민은 스로인을 방해한 수원 싸박을 밀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관중 난입 및 물병 투척과 관련해 제주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했다. 난폭 행위로 퇴장당한 이창민과 심판과 신경전을 벌인 김동준에게도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연맹은 경위서를 받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제주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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