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앱테크’ 경쟁 ‘활활’… MAU·비이자이익 키운다
MAU 확대 속 금융 ‘슈퍼앱’ 경쟁 가속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dt/20250930153349072sqbf.png)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모바일 앱에 금전적 보상을 얹은 '앱테크' 기능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부담 속에 '짠테크' 열풍이 확산되면서 소액이라도 꾸준히 모으는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이 매일 앱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늘리고, 이를 슈퍼앱 경쟁의 핵심 지표로 삼아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앱으로 성장하면 금융상품 판매뿐 아니라 생활 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로까지 수익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추석을 맞아 정관장과 제휴해 '돈 버는 재미 with 정관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드 짝맞추기, 색깔 맞추기, 빨리 맞추기, 기억력 테스트 등 네 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할인쿠폰, 멤버십 포인트, 건강식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앱테크를 즐기는 고객이 추석을 앞두고 정관장 인기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향후 제휴사를 식품·뷰티·생활 등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늘의 행운복권', '일주일 방문미션', '하루 1분 뇌운동'을 비롯해 60여개의 일일 미션을 운영한다. 웹툰을 보거나 버튼만 눌러도 소액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앱 안에 녹여냈다. 토스 측은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앱테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도 '돈나무 키우기', '동전잡기' 같은 게임형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출석이나 미션 수행에 따라 나무가 자라며, 누적 성과에 따라 최대 10만원 현금 보상이 이뤄진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이용자는 100만 명을 넘었고, 고객이 키운 가상의 나무는 2000만그루에 달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간단한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현금을 비롯한 보상을 제공하는 이유는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이용자가 앱을 더 자주 열고 머물수록 다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접속 빈도가 높아질수록 대출·카드·투자 등 금융상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생활 제휴 서비스와 광고 노출 효과도 늘어난다.
실제로 앱테크 미션에 참여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MAU도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MAU는 각각 1943만명, 177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156만명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348만명에서 472만명으로 124만명 늘었다.
이용자 기반 확대는 수익 구조에도 반영됐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플랫폼 수익은 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었고, 케이뱅크도 20.2% 증가한 393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소비자 평판 역시 긍정적이다. 컨슈머인사이트의 '2024년 금융앱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토스와 카카오뱅크는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토스는 2년 연속 1위를 지켰고 카카오뱅크는 2위를 차지했다. 케이뱅크도 7위에 오르며 주요 시중은행 앱들을 앞섰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앱테크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이벤트성 보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슈퍼앱으로 성장하면 단순히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고객의 생활 전반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추천과 교차 판매가 가능해지고, 제휴 커머스·콘텐츠·광고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수익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앱테크 보상에는 비용이 들지만 이용자 증가와 데이터 확보 효과가 훨씬 크다"며 "이용자와 제휴사가 모두 플랫폼 안에서 활동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은행은 금융 거래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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