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이렇게 바뀝니다”

양호연 2025. 9. 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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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87-10.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최대 관심사로 꼽혔던 마일리지 제도 향방이 드디어 구체화됐다.

대한항공과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발표하며 내달 13일까지 대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 2022년 공정위가 조건부로 승인한 양사 기업결합 심사에서 제기된 소비자 권익 보호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통합안에 따르면 아시아나 고객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10년간 기존 가치 그대로 유지된다.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나 좌석 승급시에도 현행 아시아나 공제 기준이 적용돼, 소비자들은 사실상 ‘1:1 가치’를 보장받게 된 셈이다.

다만 아시아나가 소속됐던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에선 마일리지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대신 기존 아시아나 69개 노선에 더해 대한항공 단독 운항 노선 59개가 추가돼, 소비자들의 노선 선택지는 오히려 확대될 전망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마련됐다. 고객이 원할 경우 전량 전환이 가능하며,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1, 신용카드 등 제휴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0.82 비율이 적용된다. 이는 양사 마일리지 적립 구조와 소비자 지출을 비교한 결과로, 상대적으로 아시아나 제휴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았던 점이 반영됐다.

전환은 소비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시점에 언제든 신청할 수 있으며, 10년 뒤에는 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일괄적으로 대한항공으로 통합된다. 다만 전환할 때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한꺼번에 전환해야 한다.

양사 마일리지를 함께 보유한 경우 전환을 통해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6만 마일과 아시아나 2만 마일(탑승 1만, 제휴 1만)을 가진 경우 전환을 거쳐 총 7만8200마일을 확보해 장거리 보너스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

우수회원 제도도 개편된다. 아시아나가 운영해온 5개 등급과 대한항공의 3개 등급은 통합 이후 ‘모닝캄 셀렉트’ 등급 신설로 4개 체계로 조정된다. 아시아나 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 등 기존 우수회원은 자격 기간을 그대로 인정받으며, 유사한 대한항공 등급으로 자동 전환될 예정이다.

또 마일리지를 전환하거나 10년 분리 운영 기간이 종료될 때 회원 등급을 다시 심사하는데, 이때는 아시아나 탑승 실적이 합산되고 제휴 마일리지 역시 1:1로 인정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통합방안이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일각에선 제휴 마일리지 전환 비율(1:0.82)에 대한 불만과 스타얼라이언스 탈퇴로 인한 국제선 이용권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언급된다. 이에 공정위는 “실질적으로 소비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두 항공사 고객의 권익을 균형 있게 보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통합안이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양사가 합병하는 날부터다. 업계에선 합병 예정 시기를 내년 말 정도로 보고있다. 다만 공정위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고 대한항공이 약관 변경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정확한 적용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져 온 마일리제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돼 온 만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통합안 핵심 Q&A


Q1.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A. 통합법인 출범 이후에도 10년 동안 기존 가치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너스 항공권 발권이나 좌석 승급도 현행 아시아나 기준으로 가능합니다. 10년이 지나면 남은 마일리지는 자동으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됩니다.

Q2.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에서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아시아나가 속해 있던 스타얼라이언스에서는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대한항공 단독 운항 59개 노선까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쓸 수 있어 노선 선택은 넓어집니다.

Q3.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때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A.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1, 신용카드 등 제휴로 쌓은 마일리지는 1:0.82 비율로 전환됩니다. 전환은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전량 신청할 수 있으며, 10년 뒤에는 자동 전환됩니다.

Q4.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A. 전환을 통해 합산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대한항공 6만 마일, 아시아나 2만 마일(탑승 1만, 제휴 1만)을 가진 고객은 전환 후 총 7만8200마일을 확보해 장거리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습니다.

Q5. 우수회원 제도는 어떻게 바뀌나요?

A. 대한항공은 새 등급 ‘모닝캄 셀렉트’를 신설해 총 4개 등급 체계로 운영합니다. 아시아나 플래티늄·다이아몬드 플러스 등은 유사한 대한항공 등급으로 자동 매칭되며, 자격 기간도 유지됩니다. 마일리지 전환 시점이나 10년 후 재심사 때는 아시아나 실적도 합산돼 등급이 책정됩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대한항공 제공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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