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윤석열 구속취소 당일’ 6년 쓰던 휴대전화 갑자기 교체

오연서 기자 2025. 9. 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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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석달 뒤 ‘룸살롱 접대 의혹’…이틀 만에 ‘또 교체’
샤오미 누리집 갈무리,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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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쪽이 구속 취소를 청구한 당일 6년 동안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갑자기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5월엔 더불어민주당이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제기하자 이틀 뒤 불과 3개월가량 쓴 휴대전화를 다시 바꾼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사들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내란 혐의로 구속돼 있던 윤 전 대통령 쪽이 구속 취소를 청구한 지난 2월4일 오후 3시23분, 6년 동안 사용하던 ‘갤럭시 S10’을 최신형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로 교체했다. 지 부장판사는 6분 뒤 기존 ‘갤럭시 S10’으로 다시 교체했다가 다음 날 새벽 5시 ‘갤럭시 S25 울트라’로 완전히 교체했다. 지 부장판사는 휴대전화 교체 한 달 뒤인 지난 3월7일 관행을 깨고 구속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 단위로 계산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고 그를 풀어줬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 4월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서 취재진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 부장판사는 그로부터 석달 뒤인 지난 5월16일 다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 부장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제기한 지(5월14일) 이틀 뒤의 일이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5월16일 오후 4시2분 ‘갤럭시 S25 울트라’를 ‘샤오미 레드미노트14’로 교체했다. 5분 뒤 다시 ‘갤럭시 S25 울트라’로 바꿨다가 이틀 뒤인 5월18일 새벽 5시19분 ‘샤오미 레드미노트 14’로 최종 교체했다.

지 부장판사는 다음 날인 지난 5월19일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 시작 전에 신상 발언 형태로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동석한 남성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접대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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