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의체, 세종보 재가동 촉구…"가뭄·재난 대응시 필요"

양영석 2025. 9. 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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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시민의견도 들어야…세종보는 공공 안전 시스템"
세종보 재가동 촉구하는 시민 협의체 [양영석 기자]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지역 농어업인, 수변 상가 상인, 레저협회 등 각 분야 시민으로 구성된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가 30일 세종보를 조속히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가 더는 정치적 선동과 이념 논쟁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길 바라며, 환경부 장관은 환경단체 의견만 듣지 말고 시민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농민 대표로 나선 채재학씨는 "지난 8월 세종시청을 찾아 농업용수 부족 대책 마련을 요구했는데, 세종보 개방 이후 농민이 체감하는 편익과 생산 안정성 저하 문제가 전혀 정부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돌발 가뭄과 기후 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난·재해분야 대표로 나온 장거래 전 세종소방본부장은 세종보를 단순히 물을 가두는 차원이 아닌 가뭄·재난 때 비상 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안전 시스템'의 일부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내수면 어업인 연합회 신용욱 회장은 "세종보가 가동될 때 예측할 수 있는 수위를 기반으로 어장 관리, 치어 보호, 산란장 확보 등을 해왔다"며 "세종보가 멈춘 후 강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졌다. 어획량이 줄고 어종이 바뀌었으며 산란기 때 물살과 수온이 변해 치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공방을 떠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험 가동과 모니터링을 통해 세종보 가동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그 과정에서 어업인들도 참여해 목소리를 내게 해달라. 우리는 보의 가동을 통해 어족자원을 유지하면서 생태계 균형을 이루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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