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증인 채택’ 노관규 순천시장이 맞닥뜨릴 핵심 쟁점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관련, 김건희 개입 정도 추궁 당할 듯
정원박람회 문화행사, 한경아 감독 선임 등 갖가지 의혹 규명 대상
(시사저널=유홍철 호남본부 기자)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국감장에서 시정 난맥상의 일각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25일 국회와 조계원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노 시장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국회 문광위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노 시장의 국감 출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계원 의원(여수을)은 노 시장을 순천 애니메이션 조성사업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를 보도한 뉴스타파 이 아무개 기자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노 시장이 이번 문광위 국감에 출석한다면 그가 맞닥뜨릴 핵심 쟁점은 뭘까. 지역 정·관가 안팎에선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관련 여러 가지 의혹 및 잡음 등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한다.
애니메이션 사업…'김건희 끌어 들이기' 논란
먼저 이번 국감에선 자신이 순천 S교회에서 치적으로 자랑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순천시정 개입 의혹이 집중 조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실여부에 따라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사안으로 평가된다. 노 시장이 S교회에서 한 발언이다. (녹취록)
"지난 2023년 3월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애니메이션 사업 브리핑을 한 후에 윤 대통령이 가뭄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김건희 여사에게 반복 브리핑을 해서 당초 예산 300억원에 그쳤던 애니메이션 예산이 2000억원으로 되었고 400억원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국감에서 이 발언을 토대로 국가행사가 아닌 지역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한 전례가 없었던 점에 비춰 순천만정원박람회에 대통령이 참석하기까지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여부도 규명돼야 할 사항이다.
또 노 시장이 아무런 권한이 없는 김 여사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정상적인 국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국정농단을 촉발시킨 여러 당사자 중의 한명이 아니냐는 지적도 국감 석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주변에선 애니메이션 예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계획에 당초 300억원 예산이 2000억원으로 확대 편성될 여건이 조성되고 있었는지와 이 과정에 김 여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캐 물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반면 이런 사실이 없었다면 노 시장이 대통령실이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과시성 허풍을 떨었는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으로 분류된다.
정원박람회 문화행사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
이번 국감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포함된 문화행사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문화행사 대행사 선정과정의 부정시비, 문화행사 사업비 대폭 증액과 사업 집행 내역, 한경아 개막식 총감독 선임 과정과 역할의 의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안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으로 남아 있다.
우선 정원박람회 문화행사 대행사 선정을 둘러싼 부정시비 논란은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의 대행사 선정을 둘러싼 행태가 부정 의혹으로 얼룩져 언론에서 조명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 문화사업은 당시 국내 최대 업체 5개사가 지원한 가운데 KBS-N이 대행사로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당시 가장 유력시됐던 A사는 제출한 문체부가 인증한 행사인 '광화시대(2021년 행사)'가 실적을 인정받지 못하는 부당한 평가 탓에 탈락했다며 전남도의회와 순천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을 겪었다.
또 순천시의 밀실행정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 사업은 92억원에 낙찰됐으나 최종적으로 117억원으로 25억이나 대폭 증액돼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뒤다른 순천시의 행정 형태였다.
국회의원실과 기자들의 해당 문화행사 집행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에 순천시는 자료 부재 또는 비공개라는 이유로 비밀에 부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원박람회 개막식 총연출자(총감독) 선정 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많은 의문을 낳았다. 한경아씨가 총감독으로 선임되자 공정한 선임절차라기 보다는 거의 임명하는 방식이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비판적 보도를 했다.
이밖에 한 총감독이 박람회 조직위에 제출한 경력의 허위 여부, 1주일에 한 차례 방문하는 근무 양태에 비춰 한 달에 1000원이라는 과다한 급여 지급 등도 논란을 빚었다.
한 씨가 총감독으로 선정됐던 시기인 2022년 후반기만 해도 김 여사와의 관계가 안개속 소문에 그쳤으나 최근 그와 김 여사 관계가 각별한 지인 사이로 밝혀지고 있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또 다른 순천시정 개입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 규명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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