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안규백 국방장관 조사…‘임성근 14분 통화’ 내용 확인차

김수연 기자 2025. 9. 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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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던 2023년 8월2일 안 장관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약 14분 동안 통화했다"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날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 사이 있었던 통화 내용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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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소환…“수사기록 이첩일에 상당 시간 연락”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다음 달 1일 소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첫 여성병무청장인 홍소영 병무청장.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3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임 전 사단장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안 장관은) 이날 새벽 6시30분에 출석해 10시 이전 조사를 마치고 나갔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던 2023년 8월2일 안 장관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과 약 14분 동안 통화했다”며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날 안 장관과 임 전 사단장 사이 있었던 통화 내용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정 특검보는 “그 시기가 특검 입장에서는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라며 “통화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한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다음 달 1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 임명 의혹 관련 조사로, 이 전 비서관은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인사비서관으로, 2022년 5월부터 이 전 장관에 대한 주호주 대사 인사 검증 절차가 진행되던 지난해 1월까지 대통령실 인사 사무를 총괄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이 전 비서관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물로 확보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장관과 김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로, 각각 5번째, 8번째 조사다. 심 전 총장은 이 전 장관의 도피성 주호주 대사 임명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김 전 사령관 조사는 다음 달 1일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전 사장의 ‘공판 전 증인신문’을 다음 달 2일 법원에 청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27일 원민영 여성가족부 장관을 한 차례 비공개로 불러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긴급구제 신청 및 진정 기각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원 장관은 2023년 7월부터 여성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이전까지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일했다. 특검팀은 원 장관을 상대로 인권위가 박 대령의 긴급구제 및 진정 사건을 기각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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