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t 미군 함정, HD현중 손길 거쳐 다시 태어난다

이근홍 기자 2025. 9. 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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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사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미 관세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된 와중에 우리 정부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후 처음 수주한 MRO 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한·미 조선동맹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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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MRO 수주사업 첫 정비
울산 염포에 화물보급함 입항
안전·설비점검 연내 마칠 예정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화 기대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이 29일 정기 정비를 위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안전장비·설비 점검, 장비 검사 등에 착수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군사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미 관세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된 와중에 우리 정부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후 처음 수주한 MRO 사업이 닻을 올리면서 한·미 조선동맹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이 정기 정비를 위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 전날 입항했다고 3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수주한 이 선박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다. 안전장비·설비 점검, 각종 탱크류 정비, 장비 검사 등을 거쳐 올해 말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고객인 미 해군이 만족할 수 있도록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MRO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하려면 기술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어야 한다. MSRA는 미국 정부가 기업의 선박 수리 능력, 시설,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입찰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5년 주기로 갱신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조선사 최초로 MSRA를 취득했고, 지난달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따내며 마스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첫 미 해군 MRO 수주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 현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필리핀에 인도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합병이 완료되면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함정의 MRO 사업 수행 역량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특수선사업부 독(dock·선박건조시설)과 안벽이 신규 함정 건조 등에 활용되고 있어, 이번 MRO 사업을 사외에서 수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토대도 다지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6월에는 미국 조선 그룹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잇달아 군함 및 상선 분야 기술협력과 공동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6월 말에는 미시간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 40여 명과 함께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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