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정 정지’ 유튜브, 308억 물어준다

정유경 기자 2025. 9. 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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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6 미국 의회 폭동' 때 유튜브 계정을 정지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튜브로부터 합의금 2200만달러(약 308억여원)를 받는다.

29일(현지시각) 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이 보유한 동영상 기업인 유튜브는 2450만달러(약 343억여원)를 지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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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6 미국 의회 폭동’ 때 트럼프 계정 정지
트럼프에 2200만달러·보수 단체에 250만달러 합의금
유튜브 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다. 29일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유튜브는 2021년 1·6일 의회 폭동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킨 후 제기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2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AFP연합뉴스

2021년 ‘1·6 미국 의회 폭동’ 때 유튜브 계정을 정지당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튜브로부터 합의금 2200만달러(약 308억여원)를 받는다.

29일(현지시각) 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구글 알파벳이 보유한 동영상 기업인 유튜브는 2450만달러(약 343억여원)를 지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2200만달러, 보수단체인 미국보수연합을 비롯해 유튜브에게 검열당했다고 주장하는 소수 유튜버들에게 25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금 2200만달러를 백악관에 지을 새 연회장 건설에 기부하도록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트럼프가 추진하는 새 연회장 건설엔 총 2억달러(약 2806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 미국 의회 폭동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후보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꺾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트럼프의 극렬 지지층들이 의회의사당 건물에 난입한 사건이다. 당시 트위터(현재 X)·페이스북·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은 트럼프의 게시물이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해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

당시 유튜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계정을 막은 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유튜브는 계정 정지 사유로 정책 위반 및 “지속적 폭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꼽았지만 정확히 어떤 동영상이 문제가 됐는지는 침묵했다. 계정 정지 직전 그의 유튜브 계정에선 한 동영상이 삭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의회 폭동 직전 지지자들을 향해 했던 발언이 “완전히 적절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또 자신의 계정을 정지시키는 소셜미디어회사들을 향해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7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옛 트위터에서 이름을 바꾼 엑스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메타는 2500만달러를, 엑스는 10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냈다. 시엔엔은 “처음 소송 제기 당시만 해도 플랫폼들은 올바른 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며 유사한 과거 소송들이 기각됐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월 트럼프 2기 집권 뒤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며 합의로 소송이 마무리된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가 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은 이미 다 복구된 상태다. 엑스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인 2022년 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활동을 풀어 줬다. 2023년 2월엔 메타가, 3월에는 유튜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다시 활성화했다.

한편 유튜브는 지난 23일, 2020년에 코로나19 및 2020 대선 부정선거론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반복적으로 올렸다가 차단된 유튜버들의 계정도 복구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화당이 보수 성향 콘텐츠를 유튜브가 검열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디시의 미국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뒤, 선거 불복 메시지를 내자 트럼프의 극렬 지지층이 이에 호응해 선거 인준을 준비하던 의회를 무력 점거했다. AFP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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