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만명 몰린다는데 공항 파업이라니…이날 만큼은 입출국 피하세요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5. 9.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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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 1일부터 무기한 연대 파업
3일 24만명몰려 역대최다…입국 12일 붐벼
공항측 “탑승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권고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 제2여객터미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열흘에 이르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245만명이 인천공항을, 281만명이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양대 공항공사 자회사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추석 연휴 직전인 1일부터 무기한 연대 파업에 들어가 공항 당국은 비행기 탑승 3시간 전 공항 도착을 권고하고 있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245만3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하루평균 22만 3000명 수준으로, 기존 성수기 최다실적인 올해 하계 성수기(하루평균 21만 8000명) 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추석 연휴엔 하루 평균 20만명이 이용했다.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3일(23만9000명)로 역대 최다인 2019년 8월 4일 실적(23만4171명)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출발 여객은 3일(12만9000명), 도착 여객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12만4000명)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열고 하루 일정으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홍구기자
같은 추석 연휴 기간에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지방공항은 281만명(국내선 206만명, 국제선 75만명)이 이용할 예정이다. 하루평균 25만5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8.4%가 늘 것으로 관측됐다.

김포공항은 2일, 김해공항은 4일, 제주공항은 8일 가장 붐빌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의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기존 10대에서 17대로 늘리고, 증원한 보안검색요원 119명을 전원 현장에 배치한다. 법무부와 협조해 오전 6시에 열던 출국장을 1시간 빨리 열고, 항공사와 협력해 추가 체크인·안내 인력을 집중배치할 예정이다.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도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리고, 공항 출발 전 출국장별 소요 시간을 알 수 있도록 주요 포털 사이트에 ‘출국장별 예상소요시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300면의 주차공간을 추가 제공하고, 심야 노선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도 주차난이 없도록 5987면의 임시 주차면을 마련했다. 여객 터미널 혼잡이 발생할 경우, 신분 확인대·보안 검색대 가동률을 높이고 법무부·항공사와 협력해 출국 심사대와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를 평소보다 일찍 운영해 탑승수속 대기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양대 공항공사, 자회사 1일 총파업에 비상대응체제 가동
특히 올해 추석은 양대 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연휴 시작 전인 1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여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항 당국은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사전 확인 및 기내 반입 수하물 최소화, 공항 출발 전 항공편 정보 재확인, 탑승 3시간 전 공항 도착을 당부했다. 특히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에어서울, 에어부산 여객은 해당 항공사가 최근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배치돼 유의해야 한다.

비상대응체제를 갖춘 양 공항공사는 “추석 연휴기간에 예고된 자회사 노조의 파업이 여객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회사 등과 협력해 필수유지업무 인원과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하루 동안 경고 파업을 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일 오전 6시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직원이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직원이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두 노조가 연대 총파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모·자회사에 3조 2교대인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인력 충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총파업에는 인천공항공사 3개 자회사 중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돼 파업이 불가능한 인천국제공항보안과 사측과 교섭 중인 인천공항시설을 제외한 1개 자회사(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 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환경미화, 교통관리, 여객터미널 안내 종사자가 다수다.

김포공항 등 14개 지방공항에서는 한국공항공사 3개 자회사 중 한국공항보안을 제외한 KAC공항서비스, 남부공항서비스 소속 민주노총 노조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엔 청주공항 등 전국 공항에서 100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양대 공항공사 자회사에 근무하는 한국노총 조합원은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4조 2교대 전환 등에 대한 시각 차이로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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