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이 15세 소녀 고문살해 생중계…분노한 아르헨 시민들 거리 시위

김명일 기자 2025. 9.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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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사건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시민들.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마약 조직이 15세 소녀를 포함한 여성 3명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8일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마약 밀매 조직이 여성 3명을 납치한 뒤 고문 살해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15세였고, 나머지 두 명은 사촌 자매 관계로 각각 20세였다.

당국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조직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인물이 “내 마약을 훔치는 자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소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사건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시민들. /AFP 연합뉴스

피해자들의 시신은 실종된 지 5일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교외 지역에서 발견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마약 밀매 조직이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현재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용의자 5명을 체포했지만, 주범으로 추정되는 페루 국적의 남성은 아직 붙잡지 못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민 수천 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하면서 정의 실현을 요구했다.

사촌 자매의 할아버지는 범인들에 대해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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