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8.1→2% 추락'…씁쓸한 퇴장했는데 'OTT 1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허장원 2025. 9.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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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드라마 '트웰브'가 부진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26일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트웰브'가 '북극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물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천만 배우 마동석의 드라마 복귀작 KBS2 '트웰브'는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마동석을 필두로 박형식·서인국·성동일·이주빈 등 그간 각종 작품에서 큰 활약을 펼쳐온 대배우들이 모여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에 따라 '트웰브' 첫회 시청률은 무려 8.1%를 달성해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극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 시청률은 KBS 미니시리즈 기준 2023년 '오아시스' 15회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전과 다를 것 없이 파워를 강조하는 인물로 등장하는 마동석과 드라마의 아쉬운 설정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액션이 길고 늘어졌다", "마동석은 또 똑같은 캐릭터 아니냐", "내용이 기대한 것보다 아쉽다"며 하차를 선언했다.

2회에서부터 5.9%로 떨어진 '트웰브'는 결국 2.4%라는 낮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트웰브'가 OTT로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단독 공개된 만큼, 마동석의 활약을 드라마로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몰렸다. 팬들은 "똑같고 지겨워도 마동석 액션 볼 때마다 속이 뻥 뚫려서 찾아보게 된다", "액션은 마동석을 따라올 수가 없다"며 '사이다 드라마'라고 평했다.

또 시청자들은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강미나의 활약을 궁금해했다. 또 마동석과 함께 '범죄도시3'에 출연했던 이주빈, 고규필의 케미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트웰브'는 한동안 디즈니 플러스의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현재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북극성'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방극장 복귀와 동시에 각본 크레딧으로 이름을 올린 마동석은 "언젠가는 동양적인 색깔이 담긴 히어로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12지신 모티브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동양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과 K-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주목받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판타지 장르인 만큼 세계관을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서 '신 바이 신'으로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세계관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출연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2지신 중 원숭이의 천사 '원승'역을 맡은 서인국은 "만화적, 극적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이라며 "저는 장난스러움과 유쾌한 분위기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으로 살아갈 때 온전하지 못했던 힘이 악의 무리로 인해 초인적으로 폭발하는 순간이 있다. 각자의 무기를 갖고 연기를 하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라"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트웰브'는 시즌 2의 가능성을 예고한 채 마무리됐다. 마지막 회가 천사들과 인간, 악의 세력 간의 최후 전투로 그려진 가운데 오귀(박형식)가 깨어나지 못하면서 미르(이주빈)의 로맨스가 슬픈 결말을 맺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대접전 끝에 천사들은 인간 세상을 빛으로 물들였고, 그들은 다시 평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됐다.

미르 역시 평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듯했으나 태산(마동석)과 함께 어두운 기운을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태산 빌딩으로 몰려든 악귀들이 천사의 집을 파괴하고, 지하에 안치된 오귀의 시신에서 영혼석이 빛을 내면서 오귀의 부활을 암시한다.

사실상 '트웰브' 마지막 회는 다음 시즌을 제작하지 않으면 설득이 되지 않는 요소들로 가득했다. 200억대 투자를 받았음에도 아쉬운 평가와 함께 종영한 '트웰브'가 과연 후속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KBS2 '트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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