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K-콘텐츠 IP 깨운다”…토큰증권, 한국 자본시장의 ‘새 성장 엔진’으로 부상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5. 9.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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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증권(STO)과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이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컨퍼런스 2일차 행사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증권(STO)이 금융 인프라를 어떻게 바꾸고, 향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본시장에 어떤 기회를 열어줄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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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자산가 전유물은 옛말”…STO, “日은 벌써 2차거래 활발”.
“빠른 법제화가 관건”…글로벌 전문가들, K-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에 ‘한목소리’
키미오 미카즈키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갑성 기자]
토큰화 증권(STO)과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이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컨퍼런스 2일차 행사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증권(STO)이 금융 인프라를 어떻게 바꾸고, 향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본시장에 어떤 기회를 열어줄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를 한국만의 독보적인 자산으로 꼽으며 토큰화된 K-콘텐츠가 지적재산권(IP)가 지닌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기존에 소수에게만 열려있던, 기관투자자나 자산가들의 전유물 같았던 우량한 대체투자자산에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STO의 본질”이라며 투자의 문턱을 낮추는 혁신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가계 자산의 75.2%가 부동산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하며, “부동산 이외에 매력적인 대체 투자 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데 STO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2030년 367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K-콘텐츠 시장은 코스닥 시가총액의 90%에 달하는 막대한 가치를 지닌다”며, “특정 엔터 기업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에만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로 스테이블 코인을 지목하며, “외국인 투자 등록증이나 비대면 계좌 개설의 어려움 없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즉각적으로 참여하게 하려면 현재로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장 빠른 해답”이라고 주장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갑성 기자]
이미 1차 발행시장을 넘어 2차 유통시장까지 활성화된 일본의 STO 시장 동향도 소개됐다. 키미오 미카즈키 오사카디지털거래소(ODX) 대표는 일본의 STO 누적 발행액이 2200억엔을 돌파했으며, 주로 부동산 담보 증권과 회사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일본에서는 ODX와 같은 PTS(대체거래소)를 통해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상장주식처럼 STO를 거래할 수 있는 2차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미카즈키 대표는 “2차 시장의 존재는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는 다시 1차 발행 시장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강조하며 한국 시장에 시사점을 던졌다.

토큰화가 기존 자본시장의 파편화된 운영, 느린 결제, 수동적인 규제 준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이란 주장도 나왔다.

토큰화 기술 기업 토크니(Tokeny)의 슈롱 리 마케팅 총괄은 ‘ERC-3643’과 같은 표준화된 기술을 통해 온체인 상에서 규제 준수를 자동화하고, 투자자 신원을 확인하며, 실시간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 총괄은 “토큰화는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규제 준수와 자산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데니스 호닉 칼레이도(Kaleido) 아태지역 총괄은 토큰화가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그는 체인의 파편화, 유동성, 투자자 접근성,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지적하며, 시장 참여자 간의 협력과 개방형 표준 채택, 그리고 규제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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