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네시스 GV90 출격 초읽기…프리미엄 라인업 마침내 완성

김성우 2025. 9. 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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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핵심 부품 공급 돌입
풀사이즈 SUV 시장 본격 진입 의미
에스컬레이드·X7 등과 전면 경쟁 예고
제네시스 GV90의 콘셉트 차량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울산 전기차 신공장에서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제네시스 GV90(코드명 JG)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GV90의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프리미엄 EV(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년도 상반기부터 GV90에 들어갈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에 착수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부품업체가 내년도 1분기와 2분기를 기점으로 차량에 들어갈 각종 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주요 업체들도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통해서 JG 양산을 위한 준비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차량용 모터코어를 위한 기술 개발을 통해 지난 2024년 1분기부터 관련 실증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공시했고, 흡차음재를 생산하는 NVH코리아와 도어생산과 관련된 아이원 등 업체들도 JG에 적용할 차량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거나 내년 상반기까지 마치겠다는 내용을 공시에 담았다.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제품이 투입될 경우 양산에 소요되기까지는 소폭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실제 계약 착수는) 사실상 차량 생산까지 시간이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 실제 GV90의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이유로 꼽힌다.

헤럴드DB

GV90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프리미엄 EV 시장 공략을 위해 연간 약 2만1000대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다. 차량에는 롤러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2열 독립 시트 등 초대형 SUV에 걸맞은 고급 사양이 적용되며, 차세대 자율주행·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강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V90은 현대차의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차는 세단 분야에서는 G70부터 G90까지 준중형부터 플래그십 대형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반면 SUV 분야에서는 D세그먼트(차급) 모델인 GV80이 사실상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해 왔다.

GV80은 세단인 G80과 대응하는 모델에 해당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GV90의 출시는 현대차그룹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BMW X7, 벤츠 GLS와 같은 풀사이즈(E세그먼트) SUV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GV90은 단순히 제네시스의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플래그십’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시험대”라며 “특히 북미·중동처럼 초대형 SUV 수요가 집중된 시장에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벤츠 GLS에 못지않은 파급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이 적용되는 차량으로서도 관심을 모은다. eM은 세단부터 초대형 SUV까지 전 차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용 플랫폼을 말한다. 주행거리를 기존 대비 약 50% 늘리고, 차량 전자 아키텍처를 SDV(소프트웨어 중심차)에 맞추는 등 공을 들였다.

실제 차량 생산은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가 약 2조3000억원을 투입해 54만8000㎡(축구장 약 77개 크기)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29년만에 현대차가 국내에 짓는 신공장이다.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 전기차 공장에 투입할 인력을 추리기 위해 기존 생산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작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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