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한대 사줄까”…갤럭시탭 S11 써보니
육각형 S펜, 얇고 쫀득쫀득
태블릿 두께 5.5mm 불과
공부하거나 여행갈 때 최적
태블릿 PC 갤럭시 탭 S11은 울트라와 기본형 두 가지로 출시됐다. 울트라는 14.6형(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이고 기본형은 11.0형이다. 기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약 3주간 갤럭시 탭 S11 5G 기본형(모델명 SM-X736N)을 빌려 체험했다. 학습용, 휴대용으로 사용했다.





▮ 볼펜 같은 S펜
먼저 갤럭시탭 S11에 부착된 볼펜 굵기의 육각형 S펜이 눈에 띄었다. 이 S펜은 다른 스마트펜보다 얇아 활용하기에 편했다. 호주머니에서 여러 펜들 가운데에서 이 S펜을 찾을 때 손 촉감으로 구별하기 쉬웠다. 별도로 충전하거나 배터리를 넣는 방식이 아니다. 신경 쓸 일이 하나 줄어든 셈이다. S펜을 충전하는 것도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 워치를 충전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이 S펜은 이 태블릿에 글씨를 써보면 매우 쫀득쫀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디스플레이 위에서 많이 미끄러지지 않고 살짝 눌러지는 감촉 때문이다. 이 S펜은 자석식으로 본체에 탈·부착이 가능하다. 기자는 이 제품을 3주간 거의 매일 휴대했다. 가방에 넣는 대신 에코백을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다. 이 S펜은 별도 구입하지 않고 제품 가격에 포함됐다. 부착 기능이 강력하더라도 다른 방향에서 힘이 가해지면 S펜이 본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때에는 유의해야 한다.
▮ 글씨 써보니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크기, S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학습용이 적합하다. 학습용 태블릿을 사용한다는 것은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서적을 PDF 파일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PDF 파일을 활용할 때 삼성 노트앱을 활용하면 가장 편리했다. PDF 파일은 모양새가 각각이기 때문에 고정하기 어렵다. 삼성노트에서는 파일을 고정할 수 있도록 하되 파일을 이동시킬 때에는 두 손가락을 사용하도록 했다. PDF 파일이 고정되지 않으면 강의나 수업 중에 필기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S펜으로 글씨를 쓰고 이를 문자로 변환할 때에는 조심해야 했다. 인식 오류가 가끔씩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옥재’라는 이름을 글씨로 쓰면 계속해서 ‘정목재’로 인식했다. 글씨를 천천히 또박또박 한글로 쓰면 인식률은 높아졌다.
그러나 버스 안이라든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글씨를 쓰면 인식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카카오톡 메신저는 빨리 메시지를 보내야 하거나, 긴 글을 써야 할 때가 있는데 태블릿과 메신저 간 최적화 문제도 있고 인식률 차도 났다. 가장 난감할 때에는 상대방이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민감한 내용을 보낸 뒤, 전화로 이야기하고 싶을 때 전화도 받지 않을 때였다. 태블릿에서 메신저에 문자를 넣으면 글자 키 간격이 높아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하면 S펜으로 글씨를 쓸 때 오류도 잦아진다는 점이다. 글씨에서 문자로 전환되는 기능은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이 태블릿을 잘 활용하면 과외교습 또는 자녀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 태블릿을 작은 칠판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재는 PDF로 변환해서 S펜으로 써가면서 문제풀이를 해줄 수 있다. 다만 집에서 자녀를 가르치거나 과외 교습을 한다면 화면 크기가 보다 큰 울트라 제품이 효율적으로 보였다. 울트라 제품은 기본형 제품보다 더 얇아 크기 대비 무게가 가벼워 가방에 넣기에도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초중등생 자녀에게 태블릿을 사주되 스마트폰 대신 폴더폰을 사용하도록 하면 폰 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요즘에는 학교 선생님들도 카카오톡으로 공지를 하고 아이들끼리 SNS로 연락을 취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카카오톡 등은 안 할 수 없다. 태블릿에 SNS 앱을 깔도록 하고 모든 앱 활동은 태블릿에서만 하도록 유도하면 중독을 막고 학습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기기들이 부모 통제 하에 놓이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부모가 압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휴대용인가, 아닌가
11인치 태블릿은 휴대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장거리 이동 때 더욱 유용하다. 기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일이 있어 이 태블릿을 휴대하고 이동했다. 휴무일이기는 했으나 틈틈이 뉴스도 보고 대중교통에서 OTT를 감상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노트북을 지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노트북이 굳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갤럭시 탭 S11은 유용했다. 여행을 할 때 책을 한 권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태블릿의 e북 앱을 활용하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여행할 때 갤럭시 탭 S11은 가볍고 얇기 때문에 더욱 유용해진다. 두께는 5.5 mm이고 무게는 469~471g이다. 손에 쥘 때 부담이 작다. 와이파이 제품은 469g이고 5G 제품은 471g이다. 처음 쥐었을 때 얇다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3주가량 사용했는데 케이스 없이 사용해도 내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 제품은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으로 마감됐다. 이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장갑차와 해군 구조물 등에 사용된다. 전자기기에서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쓰인다.
태블릿은 11인치 제품보다는 8~8.7인치 제품이 휴대용으로 더 적합하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출시 이후 8인치대 미니 태블릿을 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폴드 시리즈가 자리를 잡은 만큼 8인치대 태블릿도 나와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폴더블폰은 하나의 기기로 태블릿과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태블릿을 별도로 사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한 제품이 같은 회사의 다른 제품 매출에 영향을 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OTT 감상할 때
태블릿 사용 초보자들이든, 아니든 결국 태블릿 PC는 OTT를 감상할 때 많이 활용된다. 중요한 것은 화질과 오디오다. 4개 스피커가 달려 있었고 음질이나 울림감 등이 훌륭했다.
기자는 어느 날 OTT 콘텐츠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국내 드라마를 배우가 컴퓨터 화면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이후 이 포스트잇이 클로즈업됐는데 기자는 그 포스트잇이 이 태블릿 디스플레이에 붙은 줄 알고 떼어내려고 했었다. 화면 밝기는 최대 1600 니트(1 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이고 디스플레이는 다이나믹 아몰레드 2X다.
기자는 이 태블릿을 더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있던 메신저를 태블릿으로 옮겨 사용했다. 이럴 때 난감한 점은 바로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낼 때였다. 이럴 때에는 스마트폰 사진(갤럭시 제품)을 퀵셰어 앱으로 태블릿에 한 번에 보낼 수 있었다. 페이스북도 스마트폰이 아니라 태블릿에 옮겨놨더니 페이스북 사용 시간이 줄어들어 여가 시간이 보다 넉넉해졌다. 기자는 이 태블릿을 최근 한 주간 동안 하루 평균 6시간 40분 사용했다.
구글 제미나이, 서클 투 서치 기반의 실시간 번역 기능 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최신 기능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방수 방진은 IP68이다. 최대 1m 깊이의 담수에서 약 30분간 방수를 할 수 있다. 방수 방진은 보증 기간이 지나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필기 앱 굿노트(Goodnotes), 드로잉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Clip Studio Paint), 영상편집 앱 루마퓨전(LumaFusion), 통합 프로젝트 관리 앱 노션(Notion) 등도 선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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