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회피엔딩? 원작 결말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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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지난 28일 자체 최고 시청률 1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폭군의 셰프'는 현대의 프렌치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고서 망운록의 힘으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으로 불린 왕 이헌(이채민 분)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서 이헌이 현대 대한민국으로 넘어와 지영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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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지난 28일 자체 최고 시청률 1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폭군의 셰프’는 현대의 프렌치 셰프 연지영(임윤아 분)이 고서 망운록의 힘으로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으로 불린 왕 이헌(이채민 분)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순한 시간여행물에 머무르지 않고, 음식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극의 중심에 놓으며 ‘2025년판 대장금’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서 이헌이 현대 대한민국으로 넘어와 지영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정장 차림의 이헌이 지영의 레스토랑에 나타나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주는 장면은 설렘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현대로 오게 되었는지는 끝내 설명되지 않았다.
연지영의 내레이션 “그가 어떻게 왔냐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린 다시 만났으니까”라는 대사가 결말을 대신하면서, ‘해피엔딩’이자 동시에 ‘회피엔딩’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불친절한 서사라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를 직관적으로 보여준 선택이 오히려 최선이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폭군의 셰프’ 원작인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의 결말은 드라마와 달랐다. 훨씬 구체적이고 코믹한 현대 적응기를 담았다.
원작의 마지막에서 연산군(연희군)은 눈을 뜨자 낯선 현대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 서 있었다. 도시의 불빛과 자동차를 요괴로 착각한 그는 연지영이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줄 알고 무모하게 도로로 뛰어들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사에게서 “자신을 왕이라고 믿는 정신질환”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흥미로운 설정은 그를 친 운전자가 다름 아닌 중전 신씨의 환생체라는 점이다. 현대에서 재벌가 딸로 살아가는 신씨는 즉석식품 사업을 운영하며, 연산군과 다시 얽히게 된다.
왕의 수라상을 요구하는 연산군에게 신씨는 전자레인지에 돌린 즉석 ‘용봉탕’을 내놓는다. 그러나 타고난 미각을 지닌 그는 단번에 가짜임을 간파하고 요리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늘어놓는다. 이 모습에 매료된 신씨는 그를 식품 사업의 파트너이자 홍보 모델로 영입한다. 연산군은 그 조건으로 단 하나, 연지영을 찾아달라고 요구한다.
현대에서 이미 세계적인 스타 셰프로 성장해 있던 연지영은 누구나 아는 유명 인물이었다. 결국 연산군은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쉽게 행방을 알 수 있었고, 직접 그녀의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낯선 서양식 공간에 혼란스러워하던 그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지영과 눈이 마주치며 재회한다. 원작은 이 장면을 끝으로 마무리되며, 이후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폭군의 셰프’는 드라마와 원작이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지만, 결말에서 완전히 다른 길을 택했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설렘을 직관적으로 겨냥한 ‘로맨틱 해피엔딩’을 보여줬다면, 원작은 코믹한 현대 적응기와 대체 역사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분명한 것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요리와 사랑을 버무린 이 작품이 2025년 안방극장과 글로벌 시청자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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