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부상, 유엔 연설서 “핵 절대 포기 안 한다”

김원철 기자 2025. 9. 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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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29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에게 비핵화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절대로 주권 포기, 생존권 포기, 위헌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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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29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북한을 존중하는 나라와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에게 비핵화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절대로 주권 포기, 생존권 포기, 위헌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본 회의가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미국과 동맹 세력은 우리 국가에 대한 핵 공격을 기정사실로 하고 그 절차와 방식을 숙달하는 핵전쟁 연습 소동을 자행하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며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제력이 강화되었기에 적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반도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이날 연설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부상은 “자주, 평화, 친선은 북한의 변함없는 대외정책적 이념”이라며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침략과 간섭, 지배와 예속을 반대, 배격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 민족들과 사상과 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한 가운데 김 위원장도 최근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북미 대화 재개 의사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연설에서 김 부상은 한국을 한 차례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한, 미·일·한 동맹, 또는 ‘미국과 동맹세력’, ‘미국과 동맹국들’ 등으로 지칭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중 북한 고위급 대표가 연설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4∼2015년엔 리수용 당시 외무상이, 2016∼2018년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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