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대란 피했지만…‘아날로그’로 돌아간 정부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이었던 어제 우려했던 만큼의 민원 대란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정부24 등 81개의 정부 전산망이 복구됐지만, 아직 5백여 개가 여전히 먹통입니다.
일부 관공서에선 수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 무인 민원발급기가 정상 작동되고 있습니다.
주민등록 등초본과 지방세, 국세 관련 증명 등 기본적인 민원 서류는 발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바일 신분증 신규 발급이나 여권 배송 서비스 등은 여전히 차질을 빚었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불난 것 때문에 전산이 잘 안 돼서 한 추석 끝나고 한참 뒤에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안내문이 붙어 있긴 하지만, 민원인들은 필요한 서류 발급이 가능한지, 직원들을 상대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습니다.
[윤호정/서울시 마포구 : "(병원에) 어머니가 갈 수가 없어가지고, 그러면 (대신)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해서…."]
[서울시 중구 주민/음성변조 : "부동산 계약이 있어서, 내일까지 꼭 필요한 서류가 있어서 떼러 왔는데…."]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정부24 등 주요 서비스들이 오전부터 차례대로 복구되면서, 우려했던 수준의 민원 대란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화재로 멈췄던 647개 시스템 중 81개 시스템이 복구 완료됐습니다.
[정무기/서울시 을지로동주민센터 주민행정팀장 : "복구가 계속 진행 중인 부분도 있긴 한데 대다수는 복구가 돼서…."]
정부 업무포털인 온나라시스템 등 5백여 개 전산망이 여전히 먹통인 상황입니다.
일부 부처 공무원들은 전산망 대신 수기로 문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최예진/서울시 용산구 : "불 났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마비가 되는 건 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거 같다…불신이 있는 거 같아요. 정부 시스템에 대해서…."]
정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국민 불편을 감안해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발급 등에 대한 수수료를 다음달 2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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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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