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팀내 타율 1위… 김하성, 이적후 몸값 대박… 김혜성, 가을야구 남았다
김하성, 애틀랜타 유격수 주전 꿰차… 내년 FA 선택해 대형 계약 가능성
김혜성은 첫 포스트시즌 활약 기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김하성(29·애틀랜타), 김혜성(26·LA 다저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 삼총사가 절반의 아쉬움과 절반의 기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5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장 꾸준히 얼굴을 비춘 선수는 이정후였다. 부상으로 지난해 MLB 데뷔 시즌을 37경기(38안타) 만에 접었던 이정후는 올해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안방 콜로라도전에서 안타 3개를 치면서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149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는 올해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싱커 등 속구 계열에는 타율 0.294를 기록했다. 반면 커브, 슬라이더 같은 브레이킹볼 계열에는 타율 0.20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면 승부에는 강했지만 수싸움에는 약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빅리그는 직접 풀 시즌을 치러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다음 시즌을 더 철저히 준비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하성은 내년에 연봉 1600만 달러(약 224억 원)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그대로 뛰거나 계약을 파기한 뒤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아쉬운 쪽은 애틀랜타다. 김하성이 없으면 당장 유격수 자리가 빈다.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유격수뿐 아니라 내야 수비가 고민인 팀들에 매력적인 자원이다. 애틀랜타에서 내년 시즌을 치른 뒤 몸값을 더 올려 다시 대형 계약을 노리든, 유격수 공급이 부족한 올 시즌 시장에 나오든 키는 모두 김하성이 쥐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많고 샌디에이고 시절 절친이었던 유릭손 프로파르(32)가 있다는 점은 애틀랜타 잔류를 고민해 볼 요소로 꼽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왼손 타자 김혜성에게 타격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146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왼손 투수를 상대한 건 20타석밖에 되지 않는다. 김하성은 또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팀이 ‘가을 야구’ 무대에 진출했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 여부도 불확실하다. 김혜성은 “상황이 어떻게 되든 경기를 준비할 뿐”이라고 말한다.
김혜성은 29일 시애틀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부터 선제 2점 홈런으로 6-1 승리를 도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31)는 시즌 5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과 구단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동반 경신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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