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의혹 송도 ‘R2 블록’ 공모사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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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뜨거운 감자' R2 블록(15만9000㎡) 개발 사업이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결정한다.
7월에 열린 위원회에서 보류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송도 R2블록 사업 개발안을 최종 부결 처리하면서 해당 용지 개발을 공모 사업으로 바꿔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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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투자유치위, 최종부결 처리
공모 준비에만 1년 이상 걸릴 듯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최근 송도 8공구 R2블록 개발사업 계획안을 최종 부결 처리했다. 7월에 열린 위원회에서 보류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송도 R2블록 사업 개발안을 최종 부결 처리하면서 해당 용지 개발을 공모 사업으로 바꿔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송도 R2 블록은 인천도시공사(iH)가 보유한 상업용지다. 송도 8공구에 있는 말발굽 모양의 용지로 2년 전 인근에 있는 B1, B2 블록까지 함께 묶어 ‘K 콘텐츠 중심지’로 만든다는 ‘K팝 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됐다.
위원회에서 이번에 부결한 사업자의 개발계획 안에는 오피스텔 등 주거 중심의 고밀도 개발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개발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수의계약으로 R2 부지를 개발하려던 당시 사업 제안서에도 수천 채 규모의 주거시설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송도에서 가장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부지에 대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오도록 개발안을 짠 것이다.
당시 사업자는 아레나(돔 공연장)를 기부채납하고 인공 해변, K팝 전문 아카데미, 셀러브리트 굿즈숍 등 다양한 특화시설을 짓는 방안도 발표했지만, 송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공익 시설 없이 수익성 위주로만 개발안을 짰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공정성, 투명성, 주민 수용성이라는 3가지 기본 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개발 계획을 토대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청과 토지주인 iH는 투명성과 사업성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개발안을 마련하는 등 개발계획 변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모 준비에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iH는 공모 발주를 위해 감정평가와 설계 공모 지침서를 작성해야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내부 심사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후 토지 매각을 위한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고 및 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천 송도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7월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과 충분한 합의 없는 대규모 아파트·오피스텔 공급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R2 용지 내 40% 이상을 문화·복지·체육·교육 등 주민편의 복합시설로 개발하고 B1·B2 토지 매각 시 주민 생활편의 시설 우선 배치 등을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촉구한 바 있다.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위원회 권고를 적극 받아들여 이른 시일 안에 공모 절차를 준비해 시민들 신뢰 속에서 송도 R2 부지 개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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