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은 우리의 주권, 결코 포기 없다”…북한, 유엔 연설서 한미 향해 반발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2025. 9. 3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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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년만에 재개한 유엔 연설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핵은 우리 국가의 법이자 국책이며, 주권과 생존권 그 자체이므로, 어떤 환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헌법에 결코 침해받지 않는 절대적이고 신성한 것으로 규정했다"며 "북한에 비핵화를 강요하는 것은 주권과 생존권을 포기하고 헌법을 위반하라는 요구와 같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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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외무성 부상 유엔총회 연설
7년만에 유엔총회 연설 재개
“비핵화 강요, 생존권 포기하라는것”
美 겨냥 “무차별 관세, 세계 경제 침체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
북한이 7년만에 재개한 유엔 연설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핵은 우리 국가의 법이자 국책이며, 주권과 생존권 그 자체이므로, 어떤 환경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핵동결을 교류와 관계정상화, 궁극적으로 비핵화로 가는 END(Exchange·Normalization·Denuclearization) 이니셔티브를 밝힌바 있다.

29일(현지시간)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헌법에 결코 침해받지 않는 절대적이고 신성한 것으로 규정했다”며 “북한에 비핵화를 강요하는 것은 주권과 생존권을 포기하고 헌법을 위반하라는 요구와 같다”고 반발했다. 이날 김 부상은 미국과 한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핵동결이나 비핵화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의 관세정책에도 쓴소리를 했다.

특히 김 부상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한미일 3국의 연합 군사훈련을 겨냥했다.

그는 “전 세계 어디에도 한반도처럼 세계 최대 핵보유국과 그 동맹세력이 연중 양자·다자 전쟁 연습을 하고, 실전 핵전쟁 시나리오까지 다국적 연합군과 최신 전략 자산을 동원해 주권국가를 겨냥하는 실제 훈련을 벌이는 사례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안보환경에도 한반도에는 전쟁의 포성이 잠들고 평화와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과 동맹의 침략적 위협이 증가할수록 우리 국가의 억제력이 더욱 강화되어 균형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핵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 부상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관세 전쟁은 세계 경제 전체를 침체와 불안정의 늪으로 몰아넣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그는 “오늘날 유엔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혼란과 고통의 근본 원인은 세계를 자신들의 이익에 종속시키려는 패권 세력의 독선과 탐욕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전 세계 모든 주권국으로 구성된 가장 보편적인 국제기구로, 특정 개별 국가나 소수 집단이 대표해서는 안 된다”며 “유엔 회원국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들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안보리 내의 서방 중심적이고 부적절한 구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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