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약발 끝났나… 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늘어
이달에는 5000~6000건 달할 듯

‘6·27 대출 규제’ 여파로 60%가량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4000건대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에는 5000~6000건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초 발표된 ‘9·7 공급 대책’에 서울 아파트 공급 방안은 거의 담기지 않은 데다, 추가 규제도 예고되고 있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 3478건이 계약 및 신고됐다.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 달 말 최종 거래량은 5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아파트 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6·27 대출 규제의 충격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1만884건에서 7월 3946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8월 4143건으로 반등한 데 이어 9월에는 더욱 증가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주거용부동산팀장은 “9·7 대책에 담긴 공급 방안 대부분이 경기·인천에 몰려있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란 인식 때문에 서울 매매 수요가 되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서둘러 집을 장만하려는 심리도 거래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권은 아파트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8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9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한강 이남 11구(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성동·용산·동작·관악·강서·양천)의 평균 아파트 값이 이달 18억677만원을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8억원을 넘겼다. 한강 이북 14구의 이달 평균 아파트 값은 지난달보다 0.4% 오른 10억2238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 평균은 14억3621만원으로, 지난달보다 0.82%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1.6% 오르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중구(1.54%), 강동구(1.53%), 광진구(1.52%), 성동구(1.47%), 용산구(1.29%), 동작구(1.23%), 강남구(1.16%), 마포구(1.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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