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 외진 곳에서, 더 악랄해진 범죄단지…“돈 벌려다 목숨 잃는다”
[앵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들이 납치, 감금되고 있는 충격적 상황은, 지난해 KBS 보도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당시 현지 경찰이 대대적으로 단속했지만, KBS 취재 결과 범죄단지는 1년 사이 더 외진 곳으로 더 악랄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다며 캄보디아로 오라는 제안, 절대 수락해선 안 됩니다.
이어서 이원희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KBS가 연속보도 한 캄보디아의 대형 범죄단지 실태,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캄보디아를 찾은 한국인을 납치, 감금, 고문하는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납치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벨트를 풀어서 사람을 저렇게 때립니다. 손발에 수갑을 채워놓고요."]
[납치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너도 똑같이 이렇게 전기로 지질 거다."]
이후 캄보디아 당국의 대대적 단속으로 보도된 범죄단지 3곳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경찰 단속에도 범죄단지들은 여전합니다.
2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보코 산' 인근 지역에서만 대형 범죄단지 5곳이 더 확인됐습니다.
범죄단지에서 마약을 투약 당한 사람을 어렵게 수소문해 만났습니다.
[마약 투약 피해자/캄보디아 현지/음성변조 : "'이거는 해피해피한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그 분위기에 그거를 마셨는데. 마시고 나서 기억이 없는데."]
조직원들은 마약값을 빚으로 뒤집어씌웠습니다.
[목격자 : "가불을 해서 밖에 또 외출을 나가서 술을 마시고 또 약을 사고. 계속 악순환이 반복돼서 이렇게 한국에 못 돌아가는 거죠."]
충격적인 실태가 잇따라 드러나는데도 캄보디아로 향하는 한국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윤/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 : "다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케이스는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 친구들을 부르는 케이스도 꽤 있더라고요."]
현재 캄보디아 전역에 여행경보가 내려진 상태.
외교부는 이번 달 프놈펜에는 '여행 자제' 경보를, 시하누크빌 등 세 지역엔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 발령했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더불어민주당 : "범죄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현지와 협력해서 입국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한다든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됐다는 신고는 올 상반기에만 252명, 매년 급증 추세입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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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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